[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국정농단 사태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씨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배신자에겐 원래 안주할 곳이 없다"며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한 때 '박근혜 키즈'로 불릴 정도로 박근혜 정권에서 촉망받는 정치 유망주였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에서 소추안 가결에 찬성한 유승민 전 의원 등 바른정당계 인사들과 궤를 같이 하면서 정통 보수권의 분노를 산 바 있다. 현재까지도 이 대표를 향한 친박(친박근혜) 지지층 등 정통 보수권의 비토는 여전하다. 정 씨가 이 대표를 '배신자'로 규명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정 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한 데 대해 "당신(이 대표)을 싫어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이유는 당신이 누군가에게 논란이 생겼을 때 사실 확인 없이 가장 선봉에 서서 그 사람을 공격했고 비난하며 정의의 사도인척 했지만 정작 본인의 논란에 대해선 그 어떤 납득이 갈 만한 해명을 하진 않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신이란 사람 좋아할 수 없다. 최소한의 확인조차 없이 제 생활비 1억 원이라 떠들던 당신이 원망스러웠지만 용서했다"면서 "당신이 나를 공격하고 죽고 싶게 했던 수많은 허위사실 유포 언론들, 기자들, 악플러들, 정치인과 다른 게 무엇이냐. 울고 싶은 건 당 대표 하던 지금의 당신이 아니라 22살의 미혼모였던 나였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TV조선에 출연해 "최순실 정유라씨 모녀가 독일에서 생활할 때 한 달 생활비가 1억 원 이상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 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람이면 당신을 좋아할 순 없다"며 "배신자에겐 원래 안주할 곳은 없는 거다"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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