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2004년 큰 피해를 입혔던 태풍 '매미' 보다 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초강력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다음 주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한반도 상륙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불확실 하지만 태풍 규모가 남한을 뒤덮을 정도여서 강한 비바람 등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우려가 나온다.
1일 기상청 정례 브리핑에 따르면, 힌남노는 이날 현재 대만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5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로 서남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15h㎩(헥토파스칼), 강풍반경은 300㎞로 중심최대풍속은 초속 54m로 '초강력' 단계의 태풍으로 발전했다.
힌남노는 2일까지 대만 동쪽 해상에서 정체됐다가 2일 밤부터 북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470㎞ 부근까지 올라온 뒤 6일 서귀포 동북동쪽 180㎞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때 중심기압은 945hPa, 최대 풍속은 초속 45m로 예상돼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는 강한 비구름도 형성되면서 3~4일 중부지방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기상청은 예상했다.
이에 따라 2일부터 3일까지 제주는 누적 강수량 100~200㎜, 많은 곳은 300㎜ 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전남 남해안과 경남권 해안에도 50~100㎜의 비가 예상된다.
아울러 태풍 본체가 북상하면서 높은 산지나 해안가를 중심으로 시간당 50~100㎜의 많은 비가 내리고, 특히 해안가에는 초속 50m의 강한 바람도 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상청은 태풍이 통과하는 7일까지 지역에 따라 5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2016년 제18호 태풍 '차바' 당시 제주 산지(백록담)에 초속 59m의 강한 바람이 불었는데 이번에도 강한 바람이 불 것”이라며 “제주 높은 산지에는 최대 600㎜의 강한 비가 내렸는데 이에 육박하거나 상회하는 매우 많은 양의 비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한 바람이 풍파를 일으키면 폭풍 해일이나, 월파 가능성이 높으며, 저지대 침수가 우려된다”며 “산사태와 시설물 파손, 공사장 파손 등 강한 비와 바람으로 인해서 적치물들이 파손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밤 동안 외출을 자제하고 시설물을 미리 정비, 점검해 피해를 입지 않게 하길 바란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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