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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대통령실 '기획감사' 의혹 증폭...감사원 '2인자' 유병호 문자 파장
감사원-대통령실 '기획감사' 의혹 증폭...감사원 '2인자' 유병호 문자 파장
  • 이현 기자
  • 승인 2022.10.05 2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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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과 소통
"오늘 또 해명자료 나갈 것...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종-서울 영상으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종-서울 영상으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헌법상 독립기관인 감사원이 대통령실과 교감하고 있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감사원 실세이자 2인자로 자리매김한 유병호 사무총장이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과 문자 메시지로 소통한 정황이 포착되면서다.

5일 국무회의 시작 직전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에게 보낸 문자가 한 언론사 카메라에 잡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감사원-대통령실의 유착 관계를 의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유 사무총장은 문자 메시지로 "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 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라고 이 수석에게 보냈다. 감사원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감사절차 위반 논란이 확산하자 해명 보도자료로 상황을 일축하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다. 이로부터 3시간 뒤 감사원은 이와 관련, 공식 해명 보도자료를 냈다. 

민주당은 현 정부의 정치 보복을 위한 '야합감사'가 확인됐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감사원의 실질적 컨트롤타워인 유 사무총장이 대통령비서실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된 것은 명백한 유착이라고 날을 세우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공식 석상에서 '감사원은 독립적 헌법기관인 만큼 감사와 관련해 언급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던 터라 논란은 확산일로에 접어들 전망이다.     

이날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정치 감사의 배후가 대통령실로 드러났다"며 "사냥개 역을 자처하던 감사원에 목줄을 쥔 이가 누구인지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측은 감사원의 감사 절차 위반을 다룬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 관계를 단순 문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정치적 해석을 할 만한 어떤 대목도 없다고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도 대통령실 측 질의에 답변한 정도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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