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대대적 조직 개편 드라이브...'여가부' 폐지, 기능만 하위 부서 이관

김현숙 "여가부 폐지로 골격 잡았다…행안부와 미세조정 중"

5일 오후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여가부 모습.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이날 국회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지도부에게 여가부를 보건복지부 산하 본부로 격하하는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보고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윤석열 정부가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추진 중인 가운데, 여성가족부가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 5일 공개된 정부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현 여가부는 폐지되고 관련 기능은 보건복지부 산하 본부로 이관될 예정이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날(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 출연해 여가부 폐지와 관련, "행정안전부와 미세조정 중"이라며 "미세조정 중이어서 전체적으로 어떻게 되는지를 오늘 말씀드리지 못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여가부 폐지에 따른 부서 기능은 대체로 이관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여가부 폐지 사유에 대해선 "좀 더 실용적인 관점에서, 지금 이 형태로는 너무 할 수 있는 일들이 적고 일을 효율적으로 하기가 좀 어려웠다"며 "큰 틀로 바꿔서 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4개월 정도 여가부에서 일을 하다 보니 여가부는 협업을 많이 해야 하는 부처"라며 "다양한 부분에서의 남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어떤 조직을 가지고 지금 하는 기능을 갖고 가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적합한지에 대해서는 시대적 변화와 사회적 요구에 따라서 조직의 형태가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또 김 장관은 여가부 관련 내년도 예산안이 증액된 데 대해선 "폐지되더라도 그 업무가 없어지는 게 아니다"라며 "취약계층 중심, 민생 중심의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과 맥이 닿아 있는 것이어서 그게 배치되는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고 했다.

한편 사회적 파장이 일었던 '신당역 살인사건'과 관련, 여성혐오 범죄가 아니라고 한 발언에 대해선 "이것은 강력한 스토킹에 의한 계획된 살인 사건"이라며 "스토킹이나 성폭력 등에 대한 어떤 그런 피해자들이 여성이 굉장히 많다는 것은 제가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