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전날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진행된 핼러원 행사에서 압사사고로 149여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소방당국은 현재 실종자 등의 수색활동은 종료한 상태로 사망자 신원을 모두 확인 후 일괄적으로 가족 등에 통보할 예정이다.
최성범 용산소방소장은 30일 오전 4차 언론 브리핑을 열고 오전 6시 기준 사망 149명, 부상 76명 등 총 22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대부분은 핼로윈 행사에 참여했던 10대와 20대로 외국인 사망자도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부상자 중 심폐소생술(CPR) 등을 받던 중상자는 21명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4시30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주민센터 3층에 실종자 접수처를 마련하고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사고가 발생한 용산구 이태원로 해밀톤 호텔 옆 골목과 클럽 등에 대해 3차례 수색을 진행했으며 현재 공식적인 수색 작업은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를 해밀톤호텔 옆 골목 일대에 인파가 몰린 상황에서 다수가 넘어지면서 발생한 압사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좁은 골목에 인파가 과도하게 몰리면서 시민들이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됐고, 일부 사람들이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더니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서로 앞으로 가라고 밀다가 대로에서 근처 골목으로 들어가기 시작했고, 점점 더 밀기 시작하면서 벽에 부딪히거나 휩쓸려서 넘어지는 사람이 생겼다. 살려달라는 비명이 곳곳에서 들렸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10시15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사고 수습을 위해 소방대원 507명과 경찰 1100명, 구청 인력 800명 등 총 2421명이 동원됐다.
이날 이태원에는 야외 마스크 해제 후 맞는 첫 핼리윈을 앞두고 약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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