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증축 등으로 인한 대형사고 예방…안전관리 강화
[한강타임즈 정수희 기자] 이태원 참사로 인파 밀집 지역에 대한 안전관리가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가운데,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홍대 지역 춤 허용업소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안전점검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최근 핼로윈데이로 많은 인원이 홍대 거리를 방문한 것을 감안, 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를 앞두고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춤 허용업소에 대한 사전점검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춤 허용업소는 클럽이나 클럽형 주점 등 춤을 추는 행위가 허용되는 장소로, 마포구에는 현재 총 57개 업소가 있다. 주로 홍대와 상수동 인근에 분포한 이들 업소는 대부분 지하에 있고 많은 사람이 출입해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구는 이들 업소와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매년 점검반을 편성해 정기 안전점검 및 야간 수시점검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핼로윈데이 기간에는 홍대 일대 업소를 대상으로 공무원 150명을 포함한 2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현장 특별계도 및 점검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국가애도기간인 5일까지 마포구 위생과, 보행행정과, 관광정책과, 자원순환과로 구성된 점검반이 춤 허용업소 점검, 불법 도로점용 및 적치물 점검, 인파 집중지역 안전점검, 무단투기 단속 및 환경정비 등 부서별 소관 사항에 대해 점검한다.
나아가 11월 한 달간 춤 허용업소를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진행한다. 특히 오는 10~18일에는 건축지원과와 합동으로 위반건축물 등 <건축법> 상 위반사항에 대해서도 점검할 예정이다. 지난 2019년 많은 사상자를 낸 광주 클럽 붕괴사고에서 알 수 있듯이 좁은 공간에 많은 인파가 밀집할 경우 불법 증축 등 부실한 구조물로 인한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구는 부연했다.
또한, 관련 조례 등을 개정해 안전요원 배치기준을 강화하고 안전기준과 맞지 않을 때는 춤 허용업소 운영을 제한하는 조치도 구상 중이다.
한편 구는 국가애도기간 중 자율휴업 권고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준 춤 허용업소 영업주들의 협조에 감사 서한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1일 기준 홍대 지역 총 41개의 춤 허용업소가 휴업에 동참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홍대 지역은 유동인구가 많고 각종 행사 등으로 인파가 몰리는 경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안전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곳”이라며,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춤 허용업소를 중심으로 점검을 더욱 철저히 하고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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