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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참모진 '웃기고 있네' 메모 파장…민주 "尹 '이 XX들' 이어 국회 모욕"
대통령실 참모진 '웃기고 있네' 메모 파장…민주 "尹 '이 XX들' 이어 국회 모욕"
  • 이현 기자
  • 승인 2022.11.08 2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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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강승규와 다른 사안으로 얘기"
김은혜 홍보수석(2열 우측 세번째), 강승규 시민사회수석(네번째) (사진=뉴시스)
김은혜 홍보수석(2열 우측 세번째), 강승규 시민사회수석(네번째)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8일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웃기고 있네'라는 내용이 담긴 필담을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를 겨냥, "이 XX들"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사과도 못 받은 마당에 대통령실 참모들의 이같은 필담은 또 다른 국회 모욕이라며 격앙된 모습이다. 

민주당은 이날 대통령실 국정감사 도중 이같은 내용이 보도된 데 대해 "국회 모욕죄로 고발조치하고 당장 퇴장시켜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에 대통령실 참모진은 국정감사 관련 내용이 아니라 단순 사적 대화였다는 입장이라면서도 당시 필담이 오간 구체적 맥락은 밝히지 않았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XX'들이라고 대통령이 얘기해도 사과 한마디 못 받고 여기까지 온 국회인데, 위원장이 국정감사 태도가 실실 쪼개고 비웃은 모습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는데, 그 후에 메모지에 '웃기고 있네'(라고 적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이 XX들' 발언에 이어 대통령실 참모급 인사들까지 야당 의원들을 필담으로 모욕했다는 말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대통령실 국감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에 김은혜 홍보수석은 "강 수석과 제가 다른 사안으로 이야기하다가"라며 "단언코 의원님들의 발언이나 국정감사 상황 관련된 것이 아님을 말씀드리고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사적으로 둘이 나눈 대화에 제 메모지를 김 수석과 나누고 지워버린 것"이라며 "어제 일 가지고 이야기를 했다. 사적 대화를 여기서 공개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거짓말의 여왕' 김은혜 수석, 저렇게 거짓말을 할 수 있나. '웃기고 있네'라는 건 누가 웃기고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수진 의원도 "김 수석이나 강 수석이 거짓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입법권이 있는 의원들을 우습게 생각하고,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가슴 절절하게 아파 죽겠는데 '웃기고 있네'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인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 거들었다.

한편 기관장인 김대기 비서실장은 "두 수석이 아주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본다"며 "두 사람만의 이야기기 때문에, 저는 그 사안은 '웃기고 있네'라고 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참 저도 난감하다"고 난색을 표했다. 결국 필담으로 논란을 빚은 김 수석과 강 수석은 이날 국감장에서 퇴장 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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