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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축의금 쌀로 받아 기부’... ‘아름다운 부부’ 길원주ㆍ이민재
‘결혼식 축의금 쌀로 받아 기부’... ‘아름다운 부부’ 길원주ㆍ이민재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2.11.11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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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자담치킨 약수역점 김덕원 대표, 중구의회 길기영 의장, 중구시민연대 김재동 대표가 전달식에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좌측부터) 자담치킨 약수역점 김덕원 대표, 중구의회 길기영 의장, 중구시민연대 김재동 대표가 전달식에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결혼식 축의금을 쌀 화환으로 받아 이를 어려운 이웃에 기부한 ‘아름다운 부부’ 이야기가 훈훈함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길원주·이민재 씨 부부로 지난 가을 결혼식을 올린 이들 부부가 기부한 쌀은 약 7톤(1900만원 상당)에 달한다.

길원주 씨 부부는 경제위기로 취약계층의 어려운 현실을 언론을 통해 접하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여러 방면으로 찾던 중 결혼 축의금 대신 쌀 화환을 받아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하기로 결심했다.

이들은 결혼식 후 받은 쌀 화환을 지난 10일 기부했으며 중구시민연대를 통해 관내 취약계층에 전달됐다.

길원주 씨는 “세상에서 홀로 설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저 또한 그렇게 가족과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자라왔고, 받은 사랑만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임을 부모님의 가르침으로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사회 속에 제 역할도 함께 고민하며 좀 더 성숙한 어른으로서 베풀며 나누며 살아가겠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따뜻한 마음을 보여 준 길원주 씨 모친 이정애 씨 역시 꾸준히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화작가로 작품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이 씨는 지난해 어려운 분들께 전해달라며 전시회 수익금으로 방역마스크 5만6000장(1500만원 상당)을 중구 관내 복지관과 동 주민센터에 기증한 바 있다. 나눔과 베풂의 마음이 세대에서 다른 세대로 고스란히 이어져 온 것이다.

한편 길 씨 부부의 선한 영향력은 주변의 나눔 활동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기부 소식을 접한 ㈜투데이아트의 박장선 회장과 자담치킨 약수점 김덕원 대표도 아름다운 나눔에 동참했다.

박장선 회장은 관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우 세트를 전달하는 등 다방면에 걸쳐 꾸준히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사랑의 열매 고액 기부자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소속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자담치킨 약수점도 관내 경로당이나 폐지 줍는 어르신들에게 치킨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한편 길 씨 부부는 기부물품이 약소하다며 전달식 참석을 고사했으며 결국 길원주 씨 부친인 길기영 중구의회 의장과 자담치킨 약수점 김덕원 대표가 참석해 중구시민연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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