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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성산근린공원 재조성 ‘상생위원회’와 함께한다
마포구, 성산근린공원 재조성 ‘상생위원회’와 함께한다
  • 정수희 기자
  • 승인 2022.11.14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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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수 구청장 “기존 개발계획에서 보존계획으로 선회 추진할 것”
상생위원회 회의서 사업 목적 변경…시민 안전·생태계 보존 최우선
박강수 마포구청장(가운데)이 지난 3일 성산근린공원 재조성 상생위원회와 함께 공원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지역주민과 의견을 나누는 모습
박강수 마포구청장(가운데)이 지난 3일 성산근린공원 재조성 상생위원회와 함께 공원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지역주민과 의견을 나누는 모습

[한강타임즈 정수희 기자]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성미산 개발과 보존을 두고 민관 사이 합의점을 찾지 못해 2년여간 첨예한 갈등을 빚어온 성산근린공원 재조성 사업이 ‘상생위원회’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2020년부터 성산근린공원 개발계획을 통해 바닥에 데크를 놓는 무장애숲길 조성을 추진해왔다. 지난 2월 착공에 들어갔으나 산을 훼손한다는 주민들의 반대로 10여일 만에 공사는 중단됐고, 구와 주민 사이 갈등은 커갔다.

이에 구는 지난달 제정한 <마포구 동 민관 상생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기반으로 1호 상생위원회인 ‘성산근린공원 재조성 상생위원회’를 구성했다고 한다.

구에 따르면, 상생위원회는 지역에서 생긴 민원과 갈등을 주민 협의로 해결하고, 주민과의 합의를 통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설치한 위원회다. 이는 지역 실정을 잘 아는 동(洞) 단위의 ‘동별 상생위원회’와 특정 민원을 논의하기 위한 ‘민원별 상생위원회’로 구분된다.

이 중 민원별 상생위원회는 동장과 관계 공무원, 이해관계인 등으로 구성하도록 했으며, 특히 이해관계인의 경우 특정 사안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 모두를 참여토록 해 양측 입장을 모두 수렴한다고 구는 강조했다.

구 관계자는 “이에 따라 성산근린공원 재조성 사업에 대한 민원을 논의하고 민관 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민원별 상생위원회 형태로 ‘성산근린공원 재조성 상생위원회’를 마련했다”며, “위원회는 환경 및 산림조경 분야 등의 전문가와 지역주민 대표, 개발 사업에 찬성하는 주민과 반대하는 주민 총 14명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구는 지난 9일 구청 시청각실에서 ‘성산근린공원 보존방안 마련을 위한 주민과의 대화’를 열기도 했다. 이는 주민설명회 개최를 요구하는 구민 목소리를 반영한 것으로,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됐다고 구는 전했다.

이 자리에서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산은 산답게 보존돼야 한다”면서, “성산근린공원 재조성 사업은 기존의 ‘개발계획’이 아닌, ‘보존계획’으로 정책 방향을 바꿔 추진할 것”이라며, “여기서 나온 주민 의견을 듣고 보완해 최적의 보존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주민설명회에 이어 열린 상생위원회 회의에서 산사태 방지 등 시민 안전과 생태계 보존을 최우선하는 것으로 사업 목적을 변경했으며, 위원회는 향후 추진되는 공원 재조성 사업에 지속해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강수 구청장은 “마포 구정에 구청장 한 사람의 목소리만 담겨서는 안 된다. 모든 구민의 목소리가 구정에 담겨야 행복한 마포구가 될 수 있고, 상생위원회 역시 이러한 취지에서 구성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상생위원회를 통해 주민 목소리를 듣고, 지역의 민원과 갈등 해결 및 정책 마련의 토대로 삼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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