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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장 반대”…마포구, 생활쓰레기 전처리 효과 입증
“소각장 반대”…마포구, 생활쓰레기 전처리 효과 입증
  • 정수희 기자
  • 승인 2022.11.18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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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처리시설 통해 5톤 쓰레기→4.35톤(87%) 감량
박강수 구청장 “근본적인 쓰레기 대책 마련해야”
17일 마포구 청소차고지에서 생활쓰레기 전처리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박강수 마포구청장과 주민 참관단
17일 마포구 청소차고지에서 생활쓰레기 전처리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박강수 마포구청장(오른쪽 마이크 잡은 이)과 주민 참관단

[한강타임즈 정수희 기자]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서울시의 광역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입지선정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쓰레기 처리의 효율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생활쓰레기 전처리시설 실증’에 나섰다.

생활쓰레기 전처리시설은 폐기물을 소각 처리하기에 앞서 재활용할 수 있는 금속이나 플라스틱, 폐비닐 등을 분리해 내는 자원순환시설을 말한다. 구는 전처리시설을 통해 소각 폐기물을 대폭 감량할 수 있어 소각장 건립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으로 보고 있다.

이에 구는 지난 17일 상암동에 자리한 마포구 청소차고지에 전처리시설 장비를 이동 설치하고, 지역주민, 직능단체 등으로 구성된 참관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활쓰레기 전처리 실증을 진행했다. 

이번 실증은 소각 대상 쓰레기가 전처리시설을 통해 얼마나 감량되는지를 검증하기 위함이며, 관내 아파트 53%, 일반주택 32%, 상가 15%에 해당하는 총 5톤 분량의 생활쓰레기를 표본으로 했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실증 결과, 총 5톤의 생활쓰레기 중 4.35톤이 감량됐다”며, “이는 전처리 과정을 통해 전체 쓰레기의 약 87%를 감량하는 효과를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이번 실증을 통해 올바른 분리배출과 전처리시설의 활용으로 소각 대상 쓰레기를 대폭 감량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이는 소각장 추가 건설만이 답이 아니라는 종전의 입장을 더욱 확고하게 하는 결과다. 모든 자치구에 전처리시설을 설치한다면 소각장을 추가 건립하지 않고도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구는 지난 10월 ‘생활쓰레기 성상분석’을 통해 64.3%의 쓰레기가 재활용으로 분리배출 가능함을 보여준 적도 있다. 또 최근에는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생활쓰레기 감량 캠페인을 진행, 분리배출 홍보와 주민 참여만으로도 생활쓰레기의 약 56.6%를 줄일 수 있음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에 박강수 구청장은 서울시의 소각장 추가 건설계획을 비판하고, 주민의 건강권과 지역 형평성을 고려한 근본적인 쓰레기 대책을 마련할 것을 서울시에 거듭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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