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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웅할거' 與 차기 전당대회...끊이지 않는 '한동훈 차출설'
'군웅할거' 與 차기 전당대회...끊이지 않는 '한동훈 차출설'
  • 이현 기자
  • 승인 2022.12.03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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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장관' 인지도에 중도보수 지지층 밸런스 강점
현실적으로 韓 전대 출마 가능성은 희박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 국회(정기회) 제13차 본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 국회(정기회) 제13차 본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내년 2~3월경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한동훈 법무장관이 차출될 것이란 관측이 끊이지 않는 모양새다. 현재 여당 당권 후보군이 난립한 가운데, 압도적 1강이 포착되지 않는 만큼 내년 초 윤석열 정부 부분 개각에 이은 국무위원 차출설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은 지난 국회 인사청문회 국면을 기점으로 여권 유력 인사로 급부상하며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로도 지목된다. 여권에선 그간 한 장관이 여당 당 대표를 맡아 차기 총선 승리를 견인할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쳐 왔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장관은 보수층의 두터운 지지를 얻으며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도 꾸준히 랭크되는 모습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국민의힘 원내 당권주자로 김기현·윤상현·권성동·안철수 의원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현직 국무위원 중에는 한 장관을 비롯해 권영세 통일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여당 전대에 차출될 만한 유력 인사들이다. 야당 원외 당권주자로는 나경원 전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올라와 있다. 여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중징계를 받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당권 행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는 2024년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만큼, 소임이 막중하다. 또한 총선 공천권을 행사해 대대적인 정계 개편을 주도할 수 있는 중대 직책이다. 

이런 가운데 여권을 중심으로 '한동훈 차출론'이 거론되는 것은 당심·민심에서 고루 경쟁력을 갖춘 유력 인사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장관은 친윤 당권주자들에 비해 보수·중도 등 지지층 밸런스가 좋고 윤석열 대통령과도 '서초동 인연'이 깊은 만큼 원활한 당정 관계 구축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국정감사 등을 통해 '스타 장관'으로 인지도가 격상한 점도 한 장관이 '정당 정치인'으로 데뷔할 만한 명분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한 장관이 당권 도전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정치권 중평이다. 한 장관 스스로도 아직은 여의도 진출에 선을 긋고 있는 데다, 설령 당 대표 출마에 나선다고 해도 내년 2~3월경 전대가 치러질 경우 국무위원 퇴임과 선거 준비를 병행하기엔 시간이 매우 촉박하다. 무엇보다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위해 법무장관 직을 내려놓는 것은 '책임정치'라는 측면에서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점도 한 장관에겐 부담이다.

한편, 정가에선 국민의힘 차기 전대가 크게는 친윤(친윤석열) 대 비윤(비윤석열) 후보 간 대결양상으로 굳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친윤-비윤 당 대표 후보들이 저마다 합종연횡을 시도하며 대진표도 차츰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여당 차기 전당대회의 최대 변수는 결국 '선거 룰'로 귀결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현행 전대 선거 룰은 '당원투표 70%, 국민투표 30%'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현재 친윤 후보들은 당원투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9:1' 또는 '8:2' 선거 룰 개정을 주장하는 반면, 유 전 의원과 안 의원 등 비윤 후보들은 '현행 유지' 하자는 입장이다. 합리적 중도보수를 지향하는 비윤계 후보들은 당내 입지가 친윤 후보들과 비교해 압도적 열세에 있는 만큼 당원투표 비중이 높아질수록 불리하다. 반면 친윤 후보들로선 당심(黨心)이 크게 반영될 수 있는 8:2 내지는 9:1 룰로 개정해야 당권을 담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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