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검찰과 일선 대치 나선 이재명 "檢, 정적제거 수단으로 권력남용"
검찰과 일선 대치 나선 이재명 "檢, 정적제거 수단으로 권력남용"
  • 이현 기자
  • 승인 2022.12.07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정원에 정치개입·불법사찰 그림자...남욱에 연기지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을 향해 수사망을 좁혀오고 있는 검찰을 향해 "목표를 정해 놓고 조작을 해서 정치 보복, 정적 제거 수단으로 국가 권력을 남용하는 것은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반발했다.

이 대표는 그간 검찰 수사에 대해 언급을 극도로 자제해 왔다. 그러나 최근 당 대표 취임 100일을 전후해 윤석열 정권과 검찰을 향해 부쩍 날을 세우는 모양새다.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당내 파열음이 분출하면서 민주당 단일대오에 균열이 생기자 이를 다잡기 위해 전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검찰의 대장동 의혹 수사와 관련해 "제가 전에 검찰이 창작 능력이 형편없다고 말씀드린 바 있는데 지금 보면 연출 능력도 참 형편없는 것 같다"며 "(대장동 민간사업자) 남욱(변호사)이 연기하도록 검찰이 연기 지도를 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검찰의) 연출 능력도 낙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요새 호를 '씨알'로 바꿔라, '씨알 이재명'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고도 했다. 이는 대장동 사건 혐의로 구속됐다가 최근 석방된 남욱 변호사가 지난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10년 동안 찔렀는데도 씨알도 안 먹히더라'고 말한데 이어 최근 재판에서도 "이재명은 '공식적으로' 씨알도 안 먹힌다"고 언급한 것을 부각시키며 자신의 결백을 강조한 발언으로 읽힌다. 아울러 이 대표는 남 변호사가 재판에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성남시장 재선에 도전했던 이 대표 측에 최소 4억 원을 건넸다고 주장한 것이 '남 씨의 연기를 지도한 검찰의 연출'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윤석열 정권을 겨냥, "권력을 남용하는 공포정치로 민주주의가 질식해가고 있다"며 "국가정보원이 대통령 지시에 따라 고위 공직 대상자를 광범위하게 신원조회를 할 수 있도록 시행규칙을 개정했다고 한다. 국정원에도 정치 개입의, 불법 사찰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고 검찰 수사의 뒷배경으로 현 정권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안보 기관을 국내 정치에 악용했던 정권이 어떤 심판에 직면했는지를 직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