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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성 중구청장, 중구의회 예산안 거부... "재의요구 하겠다"
김길성 중구청장, 중구의회 예산안 거부... "재의요구 하겠다"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2.12.21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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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인건비 3개월 분만 반영... “공직자 인사권 통제” 비판
어르신 교통비ㆍ출산양육 지원비... 조례안 상정도 안해
“설명회ㆍ인사회ㆍ대자보 통해 주민들에게 상황 알릴 것”
김길성 중구청장이 21일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이번 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이 21일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이번 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김길성 중구청장이 내년도 예산 190억여원을 삭감한 중구의회(의장 길기영)의 예산안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거부권을 행사했다.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일부 조례와 동의안은 상임위에 회부조차 되지 못했고 예산도 공약사업과 민선8기 신규사업 위주로 합당한 이유없이 집중 삭감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미 채용돼 근무하고 있는 일부 직원들의 인건비를 전액 삭감한 점은 너무나도 터무니 없고 가장 개탄스런 점이라고 토로했다.

김 구청장은 2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성토하며 "재의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 구청장은 이같은 예산은 주민 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구민들도 필히 알아야 한다며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김 구청장이 지적한 중구의회 예산 삭감의 주요 내용은 ▲시설공단이사장 인건비 및 업무추진비 7400만원 삭감(3개월 분만 반영) ▲구청 정책기획단 인건비 4억원 전액 삭감 ▲구민 체육시설 7개소 공단위탁 사업비 20억원 ▲중구 어르신 교통비 ▲중구 출산양육 지원비 ▲노후 구청사 누수 시설개선 27억원 등이다.

구체적으로 인건비의 경우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의 경우 9개월의 인건비를 삭감하고 3개월 분만 반영한 상태다. 특히 구청장 직속의 정책기획단 5명의 인건비는 전액 삭감됐다.

김 구청장은 "인건비의 경우 의무경비로 당연히 편성해야 함에도 직원들의 생계가 걸린 인건비를 볼모로 유치한 감투 놀이를 하고 있다"며 "인건비를 3개월 단위로 끊어서 말 잘 들으면 다시 추경을 통해 주겠다는 것은 의회가 인사통제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냐. 이는 구청장의 인사권 침해다"고 강력 비판했다.

또 이날 김 구청장은 중구 어르신 교통비 지원과 출산양육 지원비 삭감에 대해서도 강하게 성토했다.

앞서 구는 어르신 교통비 지원사업과 출산양육 지원비 지원을 위해 의회에 관련 조례안을 제출한 상태지만 상임위에 회부조차 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이번 예산안 심의에서는 근거 조례가 마련되지 못해 관련 예산들은 자동 전액 삭감됐다.

김 구청장은 “어르신 교통비 지원 관련 조례의 경우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완료해 그 필요성과 타당성을 정부에서 인정받았다”며 “이를 상정조차 하지 않는 것은 명백히 12만 중구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또 40년 이상이 경과되며 누수와 안전 위험이 큰 중구청사 시설 개선 예산도 통째로 삭감된 점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구청 관계자는 “전문가들과 의원들도 직접 현장에서 확인하고 ‘위험한 부분이 많다’며 보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했다”며 “그러나 관련 예산이 통째로 삭감되면서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는 재난안전 사고에 대한 직원들의 불안이 높다”고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김 구청장은 “이같은 중구의회의 예산안은 구민들의 무관심 속에서 의회가 부리는 횡포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오늘 이후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안을 동원해 구민들에게 상황을 알리고 이야기를 하겠다. 판단은 구민들이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중구는 구의회에서 예산안이 이송되면 즉시 인건비 삭감 등에 대한 재의요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강타임즈는 이같은 예산안 가결과 관련해 오는 26일 길기영 중구의회 의장을 만나 그 이유와 입장을 들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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