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안철수 부부 관저 초청···與 당권주자 릴레이 면접 중?

윤핵관 4인방, 김기현에 이어 안철수까지 관저로...친윤 리더십 검증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서 신년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 부부를 서울 한남동 관저로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 차기 리더십 선출을 앞두고 윤 대통령의 '당권 면접'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 도중 안 의원에게 관저로 초청하겠다는 의중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건희 여사도 안 의원에게 부부 동반으로 만나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윤 대통령은 여당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력 당권주자들과 잇따라 관저 만찬을 가지고 있다. 친윤 당권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앞서 지난달 30일 윤 대통령과 관저 만찬을 가진 바 있다. 김 의원은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과 이른바 '김장 연대'를 구축한 뒤 최근 국민의힘 당권 경쟁에서 빠르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말에는 윤핵관 4인방으로 꼽히는 권성동·장제원·이철규·윤한홍 의원 부부와도 관저 만찬을 가진 바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은 관저 만찬과 이른바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신년인사회에서 관저 만찬과 관련, "대통령실, 관저는 의원 모두에게 열려 있다. 요청을 주는 분에겐 모두 열려 있다. 관저는 찾아오겠다면 다 만나고 식사도 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저 정치'라는 해석을 경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