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나경원 전 의원을 조우한 자리에서 "열심히 하시라"는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 중인 나 전 의원의 '당권 행보'를 응원한다는 의미가 함축된 것으로도 풀이된다.
나 전 의원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직을 내려놓겠다며 대통령실에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나 전 의원이 지난 5일 제안한 '대출 탕감' 출산 장려책을 놓고 대통령실과 잡음을 빚은 것이 시발점이 됐다.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도 유력 당권주자로 지목되는 나 전 의원을 향해 "비윤(비윤석열)계의 길을 가고 있다"며 맹공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나 전 의원의 사의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저녁 서울 중구 소재 한 호텔에서 다른 일정으로 해당 호텔을 방문한 나 전 의원과 마주쳤다. 이 자리에서 나 전 의원의 인사를 받은 김 전 위원장은 "열심히 하시라"는 격려를 전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전날(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나경원표 출산 장려책에 대한 대통령실의 날 선 반응을 두고 "개인적으로 발표한 의견에 그렇게 격렬하게 반응을 보인다는 자체가 잘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 나 전 의원을 두둔하기도 했다. 특히 나 전 의원의 여당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선 "정치적 목표가 뭐냐에 따라서 본인 스스로가 결정할 사항"이라며 "대표가 되면 그다음 추구하는 정치적 목표가 있을 텐데,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당권을 도전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도 막을 수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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