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외교부가 19일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 대사를 초치해 면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윤강현 주이란 한국 대사가 이란 정부의 초치 요청을 받은 이후 우리 정부가 이란 대사를 맞초치한 것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이번 주한 이란 대사 초치는 윤석열 대통령의 ‘UAE 적은 이란’ 발언과 관련해 우리 측의 입장을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주한 이란 대사를 초치해 한 시간여 면담을 갖고 우리 입장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보도된 발언은 UAE에서 임주 수행 중인 우리 장병들에 대한 격려 차원의 말씀이었고 한-이란 관계 등 이란의 국제관계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핵확산금지 조약 관련 언급에 대해서도 이란 정부의 문제 제기가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통령의 발언은 날로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확장 억제의 실효성을 강화해 나가는 취지로 한 것”이라며 “이란 측의 문제 제기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명확하게 지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핵확산금지조약의 비확산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고 이러한 의무 이행 의지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편 양국 상호 대사 초치라는 이례적인 상황에 대해 외교부는 대사를 초치하는 것은 자주 있는 일로 이란 측이 궁금해 하는 부분이 있어 보다 명확하게 밝힐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임 대변인은 “외교적 초치에 있어 특별히 정해진 관행은 없다”며 “다만 필요에 따라 우리 정부 입장을 보다 명확하게 이란 측에 전달하기 위해 차관이 대사를 초치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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