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 의원은 “당의 분열을 막고자 결심했다”며 “선당후사 인중유화(참는 가운데 화합이 있다)의 정신으로 용감하게 내려놓겠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어떤 시련 앞에서도 저는 한 번도 숨지 않았고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위해 싸웠다”며 “그런 저에게 오늘 이 정치 현실은 무척 낮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여일 저에게 주어진 소명은 무엇인지 묻고 또 물었다”며 “그리고 저는 오늘 이 결정을 말씀드린다. 저는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당원 동지들의 화합을 위해 용감하게 내려놓겠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이제 선당후사(先黨後私) 인중유화(忍中有和) 정신으로 국민 모두와 당원 동지들이 이루고자 하는 꿈과 비전을 찾아 새로운 미래와 연대의 긴 여정을 떠나려고 한다”며 “오늘 저의 물러남이 우리 모두의 앞날을 비출 수만 있다면 그 또한 나아감이라 생각한다. 저는 역사를 믿고 국민을 믿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나 전 의원은 “제 간곡한 호소”라며 “정말 어렵게 이뤄낸 정권교체다. 민생을 되찾고 법치를 회복하고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는 이 소중한 기회를 결코 헛되이 흘러 보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당은 곧 자유 민주주의 정치의 뿌리”라며 “포용과 존중을 절대 포기하지 말라. 질서정연한 무기력함보다는 무질서한 생명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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