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마스크 완화…“3밀, 고위험군 착용”
한강타임즈 정수희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이 안정세에 접어들자 지정병상을 감축하기로 했다. 기존 5800여개에서 3900여개로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한 것. 하루 14만명이 확진돼도 대응 가능한 규모라는 설명이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5800여개의 지정병상을 3900여개로 조정해 운영하겠다. 일일 확진자 14만명 발생 시에도 대응 가능한 규모”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는 3만1000명대로, 지난주보다 16% 가량 늘었다. 이동량과 접촉이 늘어난 설 연휴 여파로 이틀째 전주 대비 증가했다.
조 1차장은 “방역지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3주째 하락해 0.77까지 떨어졌고, 중증병상 가동률도 20.8%로 여력이 충분하다”면서 지정병상 감축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증 및 준중증 환자 치료 역량이 우수한 병원에 지정병상을 유지해 중환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30일부터 의료기관과 약국,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대중교통을 제외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에 있거나 고위험군인 경우 실내에서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 각 지자체는 마스크 유지시설에 대해 안내와 점검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국내 여건은 나아지고 있지만, 해외유입 등을 통한 재확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유행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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