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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고입 최연소 타이틀’ 뻐꾸기 세자매 나란히 대학 합격
‘고졸·고입 최연소 타이틀’ 뻐꾸기 세자매 나란히 대학 합격
  • 김재태기자
  • 승인 2006.12.19 0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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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검정고시에서 고졸과 고입 최연소라는 타이틀을 차지했던 10대 검정고시 세자매가 올해 나란히 4년 전액 장학생으로 대학생이 돼 화제다.

세 자매의 맏언니인 손빈희(15)양이 지난해 12월 부산외국어대에 4년제 장학생으로 합격한 데 이어 올해 동생 황정인(14)양과 손다빈(14)양이 호남대, 한림대, 계명대, 전주대, 우석대 등 5개 대학 수시모집에 모두 합격해 호남대(총장 이현청) 중국어학과에 4년 전액 장학생으로 최종 입학하게되 내년부터 캠퍼스 생활을 시작한다.

특히 정인양과 다빈양은 4년 전액 장학금과 기숙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호남대의 특별한 혜택이 주어졌으며, 19일 오전 11시 호남대 광산캠퍼스 황룡관에서 장학금 수여식을 갖고 이후 중국어 교육 및 문화교류사업을 추진할 목적으로 설립되는 호남대 ‘공자 아카데미’ 개원식에도 참여한다.

어머니 윤미경(40)씨는 "장학금 등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대학들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아이들을 잘 이끌어 줄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호남대를 선택하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 자매는 부모의 재혼으로 한 가족이 된후 아버지 황석호(38)씨의 사업 때문에 2년간 중국생활을 하다 2004년 귀국한 뒤 가족회의를 거쳐 정규 학교에 편입하는 대신 검정고시에 도전하기로 했다. 다빈양은 지난해 4월 고입검정고시 최연소 합격후 8월 실시된 고졸 검정고시에서 또 다시 최연소로 합격하는 기록을 세웠다.

올해 빈희양이 대학에 입학한 데 자신감을 얻은 한 살 터울의 정인·다빈 두 자매는 중문과에 지원키로 하고 수시모집 자격 요건인 중국어 능력시험인 HSK(한어수평고시)를 준비해 올해 7월 각각 8급과 6급 증서를 획득했다.

이후 아버지 황씨의 지도 아래 신문 사설과 상식 관련 서적을 읽고 토론하면서 면접시험을 준비했고 꾸준히 일기를 쓰면서 논술에도 대비했다.

이들 세 자매는 부모의 재혼으로 한 가족이 된 사춘기 소녀들이 갈등을 사랑으로 서로 극복하며 일궈낸것이 세간의 화제다.

어머니 윤씨는 "6년 전 결혼한 뒤 3년간 가족 모두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무척 힘들었다"며 "가족들이 끊임없이 머리를 맞대고 가슴을 터놓고 대화하면서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갈등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황씨는 자녀들의 검정고시와 대입 시험 준비를 위해 일자리도 놓고 뒷바라지에 전념했다.

빈희양은 그동안 꾸준히 써왔던 일기를 토대로 올해 5월 자신의 공부 노하우를 담은 `공부가 쉬워지는 동화‘를 펴냈고, 황씨와 부인 윤씨는 최근 세 자녀를 뒷바라지하며 검정고시를 통해 세 자녀를 대학에 입학시킨 과정을 담은 `뻐꾸기 가족의 신맹부(新孟父) 교육법‘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이들 가족 이야기는 지난 5월 MBC의 5부작 휴먼 다큐멘터리로 방영돼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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