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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라도균 종로구의장 “폐교 위기 초교, 학교 아파트로 살린다”
[인터뷰] 라도균 종로구의장 “폐교 위기 초교, 학교 아파트로 살린다”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3.01.30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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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의회 라도균 의장
본지와 인터뷰 중인 종로구의회 라도균 의장
본지와 인터뷰 중인 종로구의회 라도균 의장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새해가 되면 누구나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그러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기존과 다른 변화와 혁신이 뒷받침 돼야 한다. 이런 점에서 2023년 계묘년 종로구의회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지 않나 싶다.

단순히 의회 인사권 독립이나 의정활동을 도울 정책지원관 도입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올해 종로구의회는 내부적으로 의회 운영의 근본적인 변화를 위한 시스템을 마련중이며, 외부적으로는 획기적인 혁신 정책들을 선보인다.

시스템은 의장 및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원구성부터 인사권, 각종 행사ㆍ의전 사항, 사무범위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으로 그간 불필요하게 소모됐던 에너지를 의정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그 틀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주민조례발의, 주민 감사청구 등 주민 참여제도 또한 구체적으로 수립한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혁신적인 정책이다. 4월부터는 창신동 언덕길에 돌봄 택시가 시범 운영되며 폐교 위기를 맞은 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한 ‘학교 아파트’ 건립에 대한 계획도 가시권에 들어온다.

여기에 더해 오는 3월이면 종로구의회 11명의 의원들 중 9명의 의원들이 석사 학위나 박사 학위를 이수했거나 이수할 예정으로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 서 있게 된다.

지난 26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라도균 의장은 “타 지방의회도 참고자료로 삼을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인구 감소로 폐교 위기를 맞고 있는 초등학교를 다시 살릴 수 있는 ‘학교 아파트’ 건립을 위한 연구용역비도 이미 확보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장의 가장 큰 역할은 의원님들이 제대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그 토대를 마련해 주는 것”이라며 “올해 의회 내ㆍ외의 이같은 변화와 혁신, 그리고 의원님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구민 복리 증진과 지역 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새해를 맞은 보신각 타종행사에서 어떤 소원을 빌었나.

사실 보신각 타종행사에서 구청장과 달리 초대받지 못했다. 서울시 행사이다 보니 매년 의회는 초대받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 행사에서는 그런 부분이 많다. 지난 율곡로 지하공사도 처음에 그랬고, 광화문 행사에서도 초대 받지 못해 사실 아쉬움이 많았다.

아무리 서울시 행사라 하더라도 종로구 지역 행사에 주민 대표인 의회도 당연히 참석해야 하며 이것이 진정한 지방자치라고 생각한다.

다만 올해는 3년 만에 인왕산 해맞이 축제가 열리면서 구민들과 함께 올해 구민들의 행복과 안전을 빌 수 있었다.

특히 이날 해맞이 행사에서 만난 구민들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표정이 밝았으며 희망에 찬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 깊었다.

이같은 모습에 저도 의회의 존재 가치와 구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구민들의 버팀목이 되겠다고 다짐하게 됐다.

라도균 의장이 동일아파트에서 침수 방지를 위한 옥상청소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라도균 의장이 동일아파트에서 침수 방지를 위한 옥상청소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의정활동을 평가해 본다면.

지난 6개월은 11명의 의원들과 함께 의회와 종로구 발전을 설계하고 밑그림을 그리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자평한다.

의원발의 조례 20건 등을 포함한 65건의 안건을 처리했으며 2022년 1, 2차 추경안과 2023년 본예산 심의도 전 의원이 합심해 적극적으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은평새길 건설사업 반대 결의안, 창신동 경찰기동대 조속이전 촉구 건의안, 종로5가 광장시장 앞 횡단보도 설치 촉구 건의안,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조속 개정 촉구 건의안, 경복궁 서측 일대 지구단위계획 변경 촉구 건의안, 청와대로 차 없는 거리 운영 반대 결의안 등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점도 기억에 남는다.

다만 의정활동은 열심히 했지만 그 성과면에서는 다소 미흡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2023년 새해에는 이같은 아쉬움이 없도록 성과로 보여드리고 참신한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

올해 추진하고 싶은 계획이 있다면.

먼저 지난해 다소 원만하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드린 점에 대해 주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그래서 올해는 최우선적으로 의원들 간 화합과 단결을 도모해 11명의 의원 모두가 당을 초월해 주민을 위한 의정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의회의 구성과 운영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 및 운영 지침 등 시스템을 마련해 보고자 한다.

이미 의회 사무국장에게 지시한 상태로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어떤 일이든 처음이 있고, 누군가는 이를 정착시키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는 의회 원구성부터 지방의회 인사권 및 각종 행사, 의전 사항, 지방의회의 권한 및 사무범위 등을 명확히 규정해 실질적인 의회 독립을 추구하겠다.

또 윤리특별위원회 및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 정책지원관 운영, 회의록 공개, 기록표결 등의 의회 운영방안과 주민조례발안제, 주민 감사청구 등 주민 참여제도의 세부 운영방안도 수립하겠다.

이같은 시스템이 만들어 진다면 의원들이 불필요한 갈등 없이 의정활동에만 힘을 쏟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그 틀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아동폭력 근절 릴레이 캠페인이 참여한 라도균 의장
아동폭력 근절 릴레이 캠페인이 참여한 라도균 의장

올해 관심을 갖고 있는 현안이 있다면.

중요하지 않은 현안 사항은 없겠지만 그 중에서도 3가지만 말씀드리겠다.

먼저 ‘돌봄택시’ 운영이다. 창신동에는 언덕길 많다. 마을버스도 없다. 오토바이도 많이 다니다 보니 어르신들이나 교통약자가 보행하기 매우 위험하다. 이에 오는 4월부터는 창신2동에서 ‘돌봄택시’를 시범 운영할 계획에 있다. 해당 사업이 시범 운영되면 이용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현장에서 부족한 점이나 개선점을 발굴해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

두 번째 현안은 출생률 감소 문제다. 현재 우리구 역시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교실이 남아 돈다. 폐교 위기에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효제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아파트’를 건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미 타당성 조사를 위한 연구용역비를 확보해 논 상태다.

‘학교 아파트’는 1~5층은 학교 시설로, 6~8층 정도는 주민 복지ㆍ편의시설이, 8층 이상에는 학교에 다니는 학부모들이 살 수 있는 아파트로 건립하는 것이다.

아파트는 저렴하게 임대해 젊은 부부들이 가장 원하는 주거안정을 꾀하고 아이들 방과 후 돌봄 문제부터 통학로 안전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특히 효제초등학교 인근에는 지하철도 바로 연계돼 있어 부모들의 출퇴근 등 교통편도 좋다. 모두가 윈윈하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창신동 봉제산업을 살리는 일이다. 최근 봉제 인력이 고령화 되면서 점점 사라질 위기에 있다. 이에 외국인을 유입시키는 부분에 대한 연구용역을 검토 중이다.

구민들에게 한 말씀.

2023년 종로구의회는 새롭게 변화하겠다. 현장중심 의회, 주민중심 의회, 능력 있고 일 잘하는 의회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구민 여러분의 힘이 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를 발전시키고 더 살기 좋은 종로를 만들어 가겠다.

의회의 힘은 구민의 신뢰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종로구의회 11명의 의원 모두는 처음 당선됐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매진해 눈에 보이는 성과로 구민 여러분의 믿음과 응원에 보답하도록 하겠다.

새해를 맞아 구민 여러분 모두가 토끼처럼 더 높이 더 멀리 도약하는 희망찬 도전의 새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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