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이태원 유가족 “광화문 광장 사용 허가해 달라”…내일 ‘추모대회’
이태원 유가족 “광화문 광장 사용 허가해 달라”…내일 ‘추모대회’
  • 정수희 기자
  • 승인 2023.02.03 1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가족, 세종대로 집회 신고…인파 대비 광장 사용 신청
서울시 “KBS 방송 예정…일정 중복으로 사용 불가”
유가족 측 “광장 사용 불허는 집회·결사 자유 침해”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정수희 기자 = 이태원 참사 발생 100일 하루 전인 내일(4일) 광화문 광장에서 추모행사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서울시가 이를 불허한 것을 두고, 유가족 측이 광장 사용 허가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협의회) 및 시민대책회의(대책위)는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100일 추모대회 성사를 위한 유가족 호소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가족 측은 성명을 내고 “(서울시에) 미리 사용 허가를 받았던 KBS는 지난 1일 물품 등을 철거해 추모대회 개최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럼에도 광장 사용을 불허하는 것은 국제인권기준 및 헌법에 따른 유가족과 시민들의 집회 및 결사의 자유와 추모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종철 협의회 대표는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진 아이들을 위한 추모제를 지내려 했지만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 사용을 불허했다”며, “광화문 광장은 국민의 것이다. 내일 전 국민과 함께 아이들을 추모하는 자리를 갖고 싶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겠다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광화문 광장 사용을 허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29일 이태원 거리에 쏟아져 나온 인파를 경찰이 인도로 밀어 아이들이 희생당했다. 내일 추모대회 동안 많은 인파가 광화문 광장으로 밀려들어올 경우 경찰은 (집회 신고 공간인) 도로 쪽으로 인파를 밀어낼 것”이라며, “이로 인해 불행한 사고가 다시 발생할 경우 책임은 오 시장이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유가족과 단체 측은 내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 합동분향소에서 서울역과 광화문을 향해 행진한다. 오후 2시부터는 광화문 북광장에서 시민추모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은 내일 오후 2시 세종대로 하위 3개 차선에 시민추모대회를 위한 집회 신고를 한 상태다. 인파가 몰릴 경우를 대비해 서울시에 광화문 광장 사용을 신청했으나, 시는 일정 중복을 이유로 광장 사용 불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 측은 서울시가 광장 사용 허가를 내주지 않아도 세종대로에서 집회를 개최하겠다는 입장이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