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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유가족, 광화문 대신 서울광장에 분향소 설치
이태원 유가족, 광화문 대신 서울광장에 분향소 설치
  • 정수희 기자
  • 승인 2023.02.04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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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및 서울시 공무원들과 충돌
서울광장 인근에서 열린 이태원참사 100일 시민추모대회(사진=뉴시스)
서울광장 인근에서 열린 이태원참사 100일 시민추모대회(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정수희 기자 =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4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 기습적으로 추모 분향소를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제지하려는 경찰과 서울시 공무원들과의 충돌이 있었다. 

앞서 유가족들은 지난달 30일 광화문광장 세종로공원 내 추모 공간을 설치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서울시가 이를 불허했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참사 100일째를 하루 앞둔 이날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합동분향소에서 종로구 광화문광장으로 향하는 추모 행진을 진행했다. 주최 측 추산 2000여명의 시민이 행진에 동참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10분께 중구 세종대로 서울도서관(옛 서울시청) 앞에 도착했다. 이때 시민대책회의 측이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을 막아 시청 앞에 분향소를 설치하려 한다. 경찰을 막아달라. 분향소 설치를 도와달라”고 외쳤다. 그러자 유가족과 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이 서울도서관 옆 인도에 있던 경찰 통제선을 밀어내며 공간 확보에 나섰다. 종교인들과 야당 의원들도 힘을 보탰다. 

서울도서관 왼편 인도에 공간이 마련되자 시민대책회의 측 활동가들이 트럭에서 물품과 천막을 하역해 추모소를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확성기를 통해 “신고한 집회 장소가 아닌 시청 광장으로 이동해 집회를 하고 있다”며 불법행위에 대해 채증하겠다고 통지했다. 경찰이 재차 “천막 주변에서 물러나기 바란다. 매우 협소하고 안전사고가 우려된다”고 방송하자, 시민들은 “물러가라”고 응수했다. 

분향소 설치는 오후 2시13분께 유가족들이 영정 사진을 올리며 마무리됐다. 그러나 오후 2시20분께 서울시 공무원 70여명이 분향소 철거를 위해 진입을 시도하면서 또다시 충돌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참사 희생자 누나인 A씨가 쓰러져 국립의료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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