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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非明)계 끌어안기 나선 이재명 "'찢' 하면 듣기 좋나…비명계 미워도 식구"
비명(非明)계 끌어안기 나선 이재명 "'찢' 하면 듣기 좋나…비명계 미워도 식구"
  • 이현 기자
  • 승인 2023.03.25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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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딸', 혐오 단어로 바뀌고 있어...연구해서 명칭 바꾸면 어떨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울산 남구 수암시장 사거리에서 울산 남구 나 기초위원 보궐선거 민주당 최덕종 후보자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울산 남구 수암시장 사거리에서 울산 남구 나 기초위원 보궐선거 민주당 최덕종 후보자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지방 민심 조망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우리 안의 차이가 있어도 이겨내야 할 상대와의 차이만큼 크진 않다. 미워도 식구"라고 당 차원의 단합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저녁 울산에서 당원 및 지지자들과 만난 '국민보고회' 자리에서 "이간질을 정말 조심해야 한다. 섭섭해도 손 꼭 잡고 반드시 꼭 이겨내자"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당내 '개딸'(개혁의딸) 등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비명계를 '수박'(겉과 속이 다른 배신자, 비명계를 지칭하는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은어)으로 규정하며 비방 여론이 잦은 데 대해 자제를 당부한 메시지로 읽힌다. 

그러면서 "화를 다 내면서 하고 싶은 것 다 하는 세상이 어디에 있겠는가"라며 "마음에 안 들어도 같이 손 꼭 잡고 갈 수 있어야 한다"고 지지층 달래기에 나섰다. 이어 이 대표는 "'수박' 이러지 말자. 여러분들은 '찢'(형수 욕설 논란에 휩싸인 이 대표를 조롱하는 표현)이라고 하면 듣기 좋은가"라면서 "그런 명칭을 쓰면 갈등이 격화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언론에, 상대에 이용당하고 내부에 안 좋은 뜻을 가진 이들에게 또 이용 당한다"고 짚었다.

특히 "우리는 내년 총선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상대가 쓰는 방법은 분열과 갈등으로 힘을 약하게 하는 것으로 보이기에, 최대한 힘을 합쳐 같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명-비명 단합으로 내년 22대 총선 승리를 가져가야 한다는 일성이다. 이는 당내 계파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르기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론이 증폭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서 한 여성 지지자가 "일부 의원들이 '개딸'이 폭력적이라고 하고 팬덤정치(라고 지적한다)"라며 개딸에 대한 이미지 악화를 우려하자 이 대표는 "(영화) 1987에 나오는 개구진 그러나 정말 사랑스러운 딸의 의미로 쓰였던 단어다. 좋은 뜻으로 시작했는데 혐오 단어로 슬슬 바뀌고 있다. 진짜 억울하실 것 같다"면서 "연구해서 바꾸면 어떨까 싶다. 너무 많이 오염됐다"고 답했다. 최근 개딸들의 강성 행보와 적정 선을 그은 발언으로도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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