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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욱 세상보기]정부에 속고 일본에 당하고 북한은 외면하고..
[안병욱 세상보기]정부에 속고 일본에 당하고 북한은 외면하고..
  • 안병욱기자
  • 승인 2011.04.21 0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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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병욱/편집장

“편서풍이 불어 방사선이 한반도에 오지 않는다”던 한국 정부와 기상청, 전문가들은 말을 바꿔 “인체에 영향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더 이상 이들의 말에는 신뢰감이 가지 않는다. 차라리 유럽 국가들의 분석과 전망이 훨씬 설득력을 가지게 된다.
전문가까지 동원해서 ‘편서풍’만 강조하던 한국 정부가 뒤늦게 방사능 물질 검출 사실을 발표하자 국민들 사이에선 “또 속았다”는 불만이 커졌다. 직접 영향권에 든다는데도 그 양이 미미해 인체에 영향이 없다며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는 것도 한심해 보일 정도다.
이와 관련 지난 7일 전국으로 비가 확대돼 내리자 '방사성 비'에 대한 우려로, 경기도 내에서는 초등학교 40여 곳이 휴교을 했다.
특히 제주도에 내린 빗물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과 요오드가 미량 검출됐다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발표가 나오자 우려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에 학부모들은 아이에게 비옷을 입히고 마스크를 씌워 학교까지 함께 등교를 하는 등 아예 결석을 선택했다는 부모도 있었다.
그러나 방사능비의 유해성이 얼마나 될지 온 국민이 염려하고 있지만 기상청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미량이기 때문에 유해성이 적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문제는 국민들이 정부 기관의 발표를 신뢰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그동안의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이 쌓여온 결과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생물체에 치명적인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그대로 방출했다. 바로 인접국인 한국에는 아무런 양해도 구하지 않고 말이다. 방사능에 오염된 바닷물은 해류를 타고 2~3년 뒤엔 한국 근해에 도달한다지만 바다 이곳저곳을 헤엄쳐 다니는 어류는 언제 우리 식탁에 오를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방사성 물질을 바다로 방출하는 이례적인 사태가 아무런 예고 없이 벌어졌는데 우리정부는 주민의 안전과 건강이 걸린 상황에서조차 유해성이 적을 것이란 표현만 남발하고 있다.
“일본은 중국과 함께 대한민국의 최인접국"인데 정부의 대응은 일본에서 멀리 떨어진 나라들보다 훨씬 한가로워 보인다
인터넷에도 '동해에서 잡히는 수산물을 먹으면 방사능에 오염 된다'는 식의 온갖 소문이 돌아다니지만 정부는 국민의 불안감을 덜어줄 의지도, 능력도 없는듯 하다
특히 일본의 원전 사고 은폐와 조작 속에 한국은 이 좋은 봄날에 봄볕을 쐬며 산책하는 것도 꺼림칙하게 만들고 먹고 마시는 것, 심지어 숨쉬는 것조차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로인해 한국의 일본 기부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독도 관련 일본 교과서가 문제의 핵심이긴 하지만 국내에도 어려운 사람이 많은데 일본이 더 중요하느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는 지난 연평도 해전 등의 국내사건이 있었을 때 과연 얼마나 기부 했는가에서 시작된다.
기업, 단체, 연예인의 기부소식이 연신 언론에 보도되고, 3월 봄거리에 구세군 자선냄비가 등장하는 등 국민들의 모금 행렬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한국사회의 현실이다.
냉정하게 판단해 해보자!!
과거사, 독도분쟁, 종군위안부 등과 관련된 한일 양국 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해볼 때, 또한 양국의 경제력을 비교해볼 때, 일본이 우리의 기부 대상이 될까?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36년동안 식민 노예생활을 겪었던 우리국민의 입장에서 아무리 세상이 바뀌었다고는 하나 아직도 독도,역사교과서 갈등이 현존하는 껄끄러운 이웃사촌에게 보여주고 있는 인류애는 가히 불가사의할 정도다.
어려움에 처한 이웃나라도 온 국민이 들고 일어나 돕는데 하물며 피를 나눈 동포 북한을 길들이기 위해 죄 없는 북한동포를 돕지 않겠다는 건 정말 할 짓이 아니다.
천문학적인 큰돈을 일본국민 돕기에 거리낌 없이 내놓은 기업과 한류스타들이 북한 동포를 위해 선행을 베풀었으면 한다.
북한이 함께 가야할 동포라면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임을 국민들이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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