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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우의 취업칼럼]
선배는 얼마나 받아요?
[안시우의 취업칼럼]
선배는 얼마나 받아요?
  • 안시우 비즈레쥬메 선임컨설턴트
  • 승인 2006.12.22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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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대학 동문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S그룹 계열사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동문은 최근 재학 중인 후배의 진로 상담요청을 받았고, 상담 중 적잖게 놀랐다고 했다.
 
연구원인 그는 기술 트렌드와 학부과정에서 배우는 것 외에 개인적으로 익히면 도움될 기술에 대해서 조언을 하던 중 후배의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고 한다. 열정적으로 이야기하던 그에게 날아온 질문은 ‘그거 배우면 돈 얼마나 벌어요? 그래서 선배는 지금 얼마나 받아요?’ 라는 것이었다. 결국 후배가 그에게 요청한 조언의 핵심은 ‘돈이 되는 기술은 어떤 것이고, 그 기술로는 얼마나 벌 수 있는가’였던 것이다. 후배의 관심사는 기술이 아니라 돈이었다.
 
대한민국은 자본주의라는 토양에서 성장했고, 우리는 그 위에서 살아가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삶에 있어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돈이 모든 가치의 척도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물질 만능주의 사회에서 ‘무소유(無所有)’의 역리를 펼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다만, 돈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하고 싶다. 돈에 자신을 맞추는 것은 적성과 소질은 무시한 채 성적에 맞춰 대학에 진학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정년이 사라지고, 성실함보다 창의성이 주목 받는 사회에서는 수입이 많은 일이 아니라, 본인이 잘하는 일을 선택해야 한다. 특정한 자격증이나 직업이 누리는 특혜는 정보의 공유와 기술의 발달로 축소되거나 사라질 것이며, 아이디어와 차별성을 제공하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지식정보화 사회에서는 잘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것이 곧 많은 돈을 버는 길이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으며, 즐기는 사람은 미친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했다. 스스로 몰입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일이 아니면, 한 분야에서 오랜 기간 일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적성은 무시한 채 돈만을 보고 직업을 선택한다면 자신의 사회적인 수명을 스스로 단축하는 것밖에는 되지 않는다.
 
돈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보상이어야지 그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정말로 돈을 벌고 싶다면 돈이 되는 직업을 찾기보다 자신이 가진 재능에 투자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현명하다.
 
아직 형성되지 않은 시장을 새롭게 만들어내는 것만큼 돈이 되는 것은 없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토플러도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돈보다 자신의 재능을 쫓아라. 그리고 그 재능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라. 그것이 돈이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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