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런치투어족’ 점점 늘어나

점심 식사보다는 공부, 운동 등 개인적인 시간으로 활용해

최근 점심시간에 식사를 하지 않거나 간단히 해결하고 공부, 운동, 쇼핑 등 개인적인 시간으로 활용하는 ‘런치투어족’이 늘고 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직장인 1,165명을 대상으로 ‘런치투어족 현황’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24.2%가 ‘런치투어족’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근무하는 기업형태별로 살펴보면, ‘공기업’(34.8%), ‘외국계 기업’(28.6%), ‘대기업’(23.4%), ‘중소기업’(22.6%) 순이었다.

런치투어를 하는 이유로는 ‘자투리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어서’(41.1%,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자기 만족을 위해서’(34%), ‘밥만 먹기에는 시간이 아까워서’(27.7%), ‘스트레스를 해소 하기 위해서’(25.5%), ‘답답한 사무실을 벗어나기 위해서’(23.8%), ‘점심시간 외에는 시간이 없어서’(22.7%) 등의 답변이 있었다.

런치투어 방법을 살펴보면, ‘독서 등 취미생활’(38.7%,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관공서와 은행 업무’(27.7%), ‘쇼핑, 장보기’(24.5%), ‘헬스, 수영 등 운동’(13.1%), ‘인맥 관리’(10.6%), ‘주식 등 재테크’(9.6%), ‘온라인 강의’(9.2%) 등이 있었다.

런치투어 빈도는 주중 평균 3번으로 집계되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2번’(31.6%), ‘3번’(29.8%), ‘5번’(19.9%), ‘4번’(11.4%) 등의 순이었다.

런치투어족들의 점심해결 방법은 ‘식당에서 빨리 먹는다’가 55.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뒤이어 ‘샌드위치, 김밥 등 가볍게 먹는다’(21.3%),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닌다’(17.7%) 순이었고, ‘그냥 굶는다’는 의견은 5.7%였다.

반면, 런치투어를 하지 않는 직장인(883명)들은 그 이유로 ‘점심 시간이 짧아서’(42.6%,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외에도 ‘점심시간에 잠시라도 쉬고 싶어서’(37.6%), ‘주변의 눈치가 보여서’(17.1%), ‘출근 전, 퇴근 후 시간으로도 충분해서’(14.9%), ‘오후 업무에 지장이 있어서’(13.1%), ‘동료들과 친분 유지가 더 중요해서’(10.1%)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이들은 런치투어 대신 ‘휴식’(44.6%, 복수응답)으로 점심시간을 보내고 있었으며, ‘인터넷 서핑’(30.5%), ‘커피 등 후식’(22.4%), ‘낮잠’(20.6%), ‘동료들과 수다’(20.3%) 등도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런치투어를 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52.1%로, 향후 런치투어족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 15분의 자투리 시간을 1년 모으면 100시간으로 이를 한가지 일에 집중하면 책 한 권을 집필할 수 있고, 3년이면 전문가수준의 실력을 갖출 수 있다고 한다. 바쁜 직장인들의 경우, 점심식사 후 자투리 시간 활용, 자기계발에 도전하는 것이 자신을 위한 현명한 투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