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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낙찰률, 경쟁률 올해 들어 최저
수도권 아파트 낙찰률, 경쟁률 올해 들어 최저
  • 장경철
  • 승인 2011.05.04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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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응찰자수 0.7명, 가격지표 낙찰가율 0.3%p하락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이 지난 4월 한달 동안 수도권 아파트 경매지표를 조사한 결과, 수도권 아파트 낙찰률은 34%로 전월 대비 7%p, 경쟁률을 나타내는 평균응찰자수는 6.1명으로 전월 대비 0.7명 하락해 올해 들어 최저를 기록했다. 가격지표인 낙찰가율은 83.1%로 전월대비 0.3%p하락했지만 올해 최저치인 지난 1월보다는 1%p높았다.

서울에서는 강남 3구의 지표하락이 눈에 띈다. 수치상으로는 여전히 서울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그만큼 하락폭은 더 컸다. 특히 강남3구 가운데서도 강남구는 낙찰가율이 79.8%로 조사돼 충격을 줬다. 강남구에서 낙찰가율이 80%이하로 떨어진 경우는 금융위기 이후로 지금까지 세 번(2010년 6,7,8월)밖에 없었다. 특히 감정가 17억원의 도곡동 현대하이페리온 아파트가 감정가의 66%에 낙찰되면서 낙찰가율 하락을 견인했다. 강남구와 대조적으로 서초구는 89.1%로 전월대비 5%p 상승했고 송파구는 84%로 지난달보다 1.6%p 감소했다.

경기도는 낙찰률 하락폭이 7.7%p로 수도권에서 가장 컸다. 이는 용인에서 성원상떼레이크뷰 아파트345세대가 일괄경매에 붙여진 탓으로 분석된다. 전 세대가 전용면적 188.97㎡로 대형평형인 이 아파트는 입주자가 없는 상태에서 경매에 나온 데다 각종 유치권 신고가 얽혀 있어 낙찰되기까지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에는 이 외에도 이천 장호원에 930세대의 아파트가 일괄경매물건으로 나와 있어 당분간 지표가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평균응찰자 수에서는 인천이 2.6명이 줄어 2010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2010년 3월 인천의 평균응찰자수는 5.8명으로 전월 9.0명에서 3.2명 감소한 바 있다.

실제 낙찰사례를 보면 수개월 전과 분위기가 다르다. 지난 2010년 12월 9억100만원에 낙찰됐던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면적 93㎡)가 이달에는 5천만원 가량 떨어진 8억5천2백만 원에 낙찰되었다. 또 삼성동 래미안 삼성1차 아파트(전용면적126㎡)는 감정가의 85.6%인 12억1500만 원에 낙찰되었는데, 이는 같은 면적의 아파트가 2009년 9월 13억5100만 원에 낙찰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1억 원 가량 하락한 금액이다.

이에 대해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양도세 부담이 경감되면서 처분 매물이 시장에 쏟아져 나온다면 단기간 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물건조사 시 물량과 최근 시세를 꼼꼼히 살피고 당분간 낙찰가격을 낮춰 쓸 필요가 있다” 며 “최근 경쟁이 한풀 꺾여 무주택자의 내집마련이나 1주택자가 옮겨 타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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