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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수막염 앓던 훈련병 사망..해열제 2정만 처방 논란
뇌수막염 앓던 훈련병 사망..해열제 2정만 처방 논란
  • 안병욱기자
  • 승인 2011.05.13 2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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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훈련병이 야간 행군을 마친 후 뇌수막염으로 숨진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행군이 끝난 후 고열을 호소하던 훈련병에게 의무병이 해열제 2정만을 처방하는 등 무성의하게 대처한 것으로 밝혀져 비판이 일고 있다.

12일 육군 등에 따르면 행군 때부터 감기 기운이 있었던 노 훈련병은 곧 이어 고열 증세로 의무대를 찾았지만 군의관은 퇴근하고 없었다.
이에 야간 당직 군의관이 근무하도록 돼 있는 훈련소내 지구병원에는 가지 못했고 연대 의무실로 가 의무병에게 진료를 받은 뒤 해열제 2알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내무실로 돌아와 잠을 잤다.
하지만 고열 증세는 더 심해졌고, 결국 낮에 훈련소 내 병원을 거쳐, 근처 대형병원으로 후송됐다. 그리고 다음날인 24일 아침 숨을 거뒀으며 사인은 뇌수막염에 패혈증과 급성 호흡곤란 증세로 밝혀졌다.
육군 관계자는 “숨진 훈련병에게 23일 새벽 약을 처방한 의무병과 당직 간부들을 대상으로 적절한 조치를 했는지 등을 육군훈련소 감찰부에서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더 이상의 땜질식 처방으로는 소중한 우리 아들의 생명을 지키고 부실에 빠진 군 의료시스템의 체질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말하며 그동안의 군 의료사고 실태와 문제점을 전면 조사하기 위해 여야 국방위원들과 함께 `군 의료사고 진상조사 규명 소위원회' 구성을 즉각 추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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