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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에 중독된 '중국동거녀 멍멍'의 엉뚱함
한류에 중독된 '중국동거녀 멍멍'의 엉뚱함
  • 한강타임즈
  • 승인 2007.01.03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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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거녀'라는 제목의 포토드라마가 네티즌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동거녀'는 지독한 한국드라마 팬인 중국 여성 멍멍과 멍멍에게 끌려다니기만 하는 팡팡이 동거를 하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사진으로 구성해 만든 것이다.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중국동거녀'라고 입력한 후 검색해 보면, 수도 없이 많은 게시판에 스크랩되어 있을 정도로 이미 많은 네티즌들, 특히 남성 네티즌들에게 유명하다.

남성 네티즌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내용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동거녀역의 멍멍의 깜찍한 외모 때문이기도 하다.
포토드라마에서 동거남 팡팡은 멍멍에 대해 "할 줄 아는 한국어는 '마시꾸나'뿐인데, 그녀가 지독한 한국드라마(특히 대장금) 팬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취미는 음식을 잔뜩 먹인 후 '마시꾸나'를 연발하게 하는 것이고, 곰세마리 춤을 함께 추고(풀하우스), 한여름에 털옷을 뒤집어 쓰고 노숙(미안하다 사랑한다)을 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포토드라마 중국동거녀 '한류가시러' 보기

중국동거녀 1편 '한류가시러'는 멍멍이 낮잠을 자고 있는 팡팡을 깨우면서 시작된다. "수영을 못한다"는 멍멍은 팡팡에게 수영장에 가자고 한다. 멍멍은 수영장에서 "여기 제일 깊은 곳 깊이가 얼마나 될까?"라고 묻는다. 팡팡은 혹시 '엽기적인 그녀'의 한 장면을 재연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위험을 느끼는데, 수영을 못한다던 멍멍이 물 속으로 들어간다.

그녀의 소중함을 깨달은 팡팡은 바로 물 속으로 들어갔지만, 수영을 못해 허우적거릴 뿐이다. 이때 멍멍이 이미 밖에 나와 팡팡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어떻게 나왔냐"고 묻자, 그녀는 "거짓말 했어요 나 수영 잘해요. 근데 그쪽도 거짓말 한 것 같아서요"라고 대답한다. 팡팡의 오판이었다. 그녀는 '파리의 연인'을 재연한 것이었다.

아래는 멍멍과 팡팡의 중국동거녀 1편 '한류가시러'이다.

포토드라마 중국동거녀 '한류가시러' 이어서 보기

이 포토드라마는 네이버붐, 다음즐보드 등 많은 게시판에 올라왔는데, 특히 웃긴대학에서 가장 많은 댓글과 추천수를 기록했다. 웃대생들은 포토드라마의 내용보다는 멍멍의 깜찍한 외모를 칭찬하기 바빴다.
▲멍멍씨 얼굴도 이쁘고, 깜찍하고, 피부도 뽀얗고 좋네요.
▲동겨녀 너무 이쁘고 귀엽다. 전혀 중국인 티가 안난다. 남자가 부럽다! ㅠ ㅠ
▲멍멍씨 저와 결혼해 주세요! 제가 정말 여왕처럼 모실께요!

한편, 동거남 팡팡을 질투하고, 심지어 비난하는 댓글들도 많았다. '달리자새벽반'님은 "아 저 남자와 여자 동거하나 보네? 제발 아니길. 나 남자인데 왜 이렇게 화가 나지? 으앙!"라고 적었고, '카라스타'님은 "부럽다. 하지만 희망도 생기는구나 아무리 못생기고, 배나와도 저런 미인을 얻을 수 있는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는 글을 올렸다.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포토드라마를 만든 이를 찾아봤다. 그 결과 중국 북경에 있는 '북경유니버드통신기술'이라는 회사 직원들이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포토드라마를 만든 직원과 인터뷰를 해봤다.

가장 먼저 멍멍과 팡팡이 연인이자 동거녀인지 물어봤다. 그는 "당연히 연인사이도 아니고 동거를 하고 있지도 않다"며 "팡팡은 아주 평범한 30대 초반의 북경유니버드통신기술 차장이고, 멍멍은 함께 회사에 근무하며 잘 웃고, 사고도 자주 치는 중국인 직원이다"고 해명했다.
그는 네티즌들이 멍멍과 팡팡의 동거 내용에 분노에 분개까지 하셔서 두 사람의 실제 모습을 담은 번외편까지 만들었다고 전했다.
중국동거녀 번외편 '댓글이 무셔' 보기


그는 포토드라마를 만든 계기는 "한국에서는 중국인들에 대한 편견이 심하고 좋지 않은 면만 많이 부각되는 것이 좀 안타까웠다. 그래서 회사차원이 아닌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중국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하고, 그 안에서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모습을 가벼운 웃음으로 담아보고자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의 반응에 대해서 주인공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냐"는 질문에 담당자는 "차장님(팡팡)은 악플도 관심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며, 기분 나빠하지 않고 있지만, 지나친 인신공격이 계속되면 포토드라마를 계속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멍멍은 네티즌들의 사랑에 너무 행복해 하고, 감사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토드라마 중국동거녀는 앞으로 웃음을 위한 억지스런 창작보다는 실제 중국생활을 하며 문화차이 때문에 겪었던 여러 에피소드들로 진솔하게 꾸며진다고 한다.


출처 = 공깃돌 : http://www.chinatale.co.kr/index.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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