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역에 내린 장맛비로 문화재청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옛 왜관철교인 '호국의 다리'가 무너졌다.
6월 25일 오전 4시10분께 경북 칠곡군 약목면 관회리에 있는 호국의 다리 중 약목 방면 2번 교각이 무너지면서 상판 2개와 다리 위쪽 철구조물이 함께 붕괴됐다.
이번 사고로 467m의 전체 교각 중 약 100m가 유실됐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일부 주민들은 100년이 넘는 세월동안 문제가 없었던 다리가 이번 비에 무너진 것은 4대강 사업으로 강바닥에서 모래를 파내면서 수압과 유속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 칠곡군은 사고 직후 다리 양쪽에서 교통을 통제하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호국의 다리는 1905년 낙동강대교로 건설됐으며 1950년 8월 6.25전쟁 때 북한군의 남하를 막으려던 미군에 의해 일부가 폭파됐다가 다시 연결돼 인도교로 이용됐다. 이후 2008년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406호로 지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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