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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발톱'인간의 야수성을 찾아 나선다
'천사의 발톱'인간의 야수성을 찾아 나선다
  • 문승희 기자
  • 승인 2007.01.09 0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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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로 살기위해 한 남자는 20년전 자신의 발톱을 뽑았다....

3년간의 준비기간. 창작 뮤지컬의 위상이 전무후무한 문화계에 '천사의 발톱'이 모습을 드러냈다. 창작 뮤지컬들은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들이 대세를 이루며 천편일률적이며 단선적 갈등구조로 한계를 많이 나타내는 가운데 '천사의 발톱'이 '인간 본성의 야수성'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로 관객들 앞에 선다. 3년전 조광화 연출의 짧은 시놉시스가 '천사의 발톱'을 만들었다. 작품는 인간 내면에 숨겨진 야수성을 통해 악마가 천사가 될수도 또는 천사가 악마가 될수도 있는 양면성이 담겨져있다. 모두가 공감할수 있고 보고 또 봐도 감동을 받을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3년간의 긴 준비기간이 필요했다.  
 
3년만에 뮤지컬 나들이 하는 배우 유준상. 소감과 각오는?

 
그동안 해온 역할들이 대부분 따뜻하고 정적인 이미지였다. 이번에 맡은 역은 강인하고 야수성이 있는 역할이다. 배우로서 변화는 필요하다고 본다. 오랫만의 뮤지컬 작업을 통해 설레임을 느꼈다. 실력으로 뭉친 후배들을 보면서 나에 대한 채찍질도 했고 내 자신을 모질게 질책하기도했다. 이상하게 이 작품을 연습하면서 눈물도 많아지고 감성적으로 변한것 같다. 무대 위에서 정말 완벽하게 캐릭터를 소화해 내고 싶다. 바램이고 욕심이다.
 
 

연출 조광화, '천사의 발톱'과 '지킬앤 하이드' 비슷한 부분이 많은것 같은데..?
 
솔직히 인정한다. '천사의 발톱'과 '지킬 앤 하이드'는 닮은 부분이 있다.하지만 '지킬 앤 하이드'는 한 사람이 전혀 다른 존재로 바뀌는 것이고 '천사의 발톱'은 이두라는 사람이 죄책감에 의해 일두 처럼 살아가는것이다. 자기안의 거친면을 숨기고 착한척을 하며 살다가 어린여자를 만나 사랑에 자극받으며 질투심을 갖게 되고 그렇게 하여 착하게 산다는것에 한계를 느끼고 자기안의 이두를 불러내는것이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모습에서 두작품이 비슷하다고 느낄수는 있으나 속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뼛속부터 다르다. 
 
 '천사의 발톱' 테마는 야수성인가 질투인가?
인간의 본성인 야수성에 대해 주로 얘기해왔다. 맞는 말이다.뮤지컬 안에는 분명 인간이 가진 야수성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우리가 세상에 적응해 살다보면 자꾸 자신을 죽이고 사회에 적응해 살아가야만 할때가 있지 않은가. 누구나 한번쯤은 일탈을 느낄때가 있다. 자기 마음내키는 대로 하고 싶은 충동 말이다. 그것을 자극하는것이 바로 질투이다. 작품에는 이 두가지가 모두 들어있다. 
 
작곡가 원미솔, 이번 작품과 자신의 음악과의 상관관계는?
 
많은 것을 알아가야 하는 사람의 하나로써 이번 작품은 진짜 '원미솔'의 색깔을 나타냈다. 원미솔 1집을 내지 않는 이상 드라마와 맞는 음악을 해야 했고 작품에 음악이 따라가는 형식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이번 대본이 음악적 성향과 맞아 기쁘게 작업할 수 있었다. 보통사람들이 0에서 10까지 산다면 나는 -50에서 100까지 사는걸 즐기는 사람이다. 이번 작품의 뼈대는 락이다. 락이라는 재료에 감성적이고 극한적인 요소를 가미 함으로써 내 색깔을 낼수 있었다.

 

'천사의 발톱'배경이 여수다 특별한 연유가 있나?
나 연출 조광화가 첫 영감을 떠올린 곳이 여수이다. 태풍이 부는 날 여수 향일함에서 그 거친 풍경을 바라보며 이번 '천사의 발톱'의 스토리를 생각해 냈다. 여수라는 곳이 예전에는 밀수도 많았던 거친 곳이었다. 작품의 이미지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천사의 발톱'  제작발표회에서 본 기자는 파란장미 한송이를 받았다. 관객들이 '천사의 발톱' 공연장을 찾아 나설것인지 외면할것인지 또한 우리나라 창작뮤지컬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것인가는 두고 봐야겠지만...
본 기자의 손에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한다'는 꽃말을 가진 파란장미가 들려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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