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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남산 한옥마을 빗물저장소'청계천 범람 막아'
중구, 남산 한옥마을 빗물저장소'청계천 범람 막아'
  • 안병욱기자
  • 승인 2011.08.01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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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동국대 운동장에 3,500톤 규모 빗물저류조 설치 추진

7월26일과 27일 이틀간 서울을 강타한 폭우로 강남 일대를 비롯한 주요 간선도로 및 저지대 주택가가 물바다로 변했다. 서울의 심장부인 광화문 사거리 일대도 지난 추석에 이어 물에 잠겼다.

이러한 때 중구 남산골 한옥마을에 설치한 빗물저류조가 청계천으로 흐르는 빗물을 저장해 청계천 범람을 막아 이 일대 비 피해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산골 한옥마을에 설치된 빗물저류조는 중구(구청장 최창식)가 서울시 재난관리기금 33억9천5백만 원을 지원받아 지난 2008년 1월부터 1년여 공사 끝에 설치한 것이다.

빗물저류조는 집중호우시 저지대로 빠른 속도로 흘러 내려가는 많은 양의 빗물을 상류쪽에 일시 모았다가 조금씩 밑으로 내려 보내는 시설이다.

1천219㎡ 면적에 들어선 ‘남산골 한옥마을 빗물저류조’는 모두 6천978톤의 빗물을 담았다가 조금씩 방류함으로써 우기시 하류지역인 필동은 물론 청계천 주변 및 저지대의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였다.

게다가 2010년 10월말 설치한 ‘필동 주민운동장(중구 필동2가 134-28번지) 빗물저류조’도 4천268톤의 빗물을 담아 남산골 한옥마을 빗물저류조와 함께 청계천이 넘치는 것을 막는데 일조하였다.

만일 이 빗물저류조에서 빗물을 제대로 저장하지 않았다면 청계천이 범람하는 것은 물론 종로와 태평로, 청계천로, 남대문로, 무교동, 다동, 을지로, 명동 일대가 침수당할 뻔 했다.

중구의 경우 1998년과 2001년 집중호우시 명동과 을지로동, 광희동 일대가 경사가 급한 남산 유역에서 급속하게 유입되는 빗물로 인해 침수피해를 입었다.

특히 지난 2001년 7월 당시 시간당 평균 60mm의 집중 호우가 내렸을 때 청계천 복개 구간의 하수관이 넘쳐 주변 일대가 ‘물바다’로 변했던 ‘악몽’을 겪기도 하였다.

이러한 빗물 피해를 예방하고자 중구는 지난 2007년 4월 남산 숭의여대 뒤쪽에 2천150톤의 빗물을 담을 수 있는 ‘남산 저류조’를 설치하였는데 그해 7월 이틀간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을 때 빗물 유입을 최대한 억제함으로써 청계천의 범람을 막기도 하였다.

그리고 2008년말 남산골 한옥마을에 빗물저류조를 설치한데 이어 2010년 10월말에는 남산 북측 순환도로와 인접한 필동 주민운동장에 빗물저류조를 추가로 설치하여 수많은 빗물이 청계천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아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였다.

이 3곳의 빗물저류조에서 담을 수 있는 빗물 양만 모두 1만3천396톤에 달해 그만큼 청계천 등 저지대의 피해를 줄인 셈이다.

특히 남산 저류조와 남산골 한옥마을 저류조는 지난 해 추석 연휴 첫날 수도권 일대를 강타한 폭우때도 물에 잠긴 광화문 사거리 일대와 달리 청계천 주변의 범람을 예방해 호평을 받기도 하였다.

이번 폭우로 중구는 하수도 역류로 인해 을지로 일부 지역이 일시적으로 침수되고, 일부 도로가 파손되기는 하였으나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중구는 2012년 이후 필동에 위치한 동국대 운동장에 3천5백톤의 빗물을 저류할 수 있는 빗물저류조를 추가로 설치하여 모두 1만6천896톤의 빗물을 저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예전 시내가 침수당한 것을 교훈삼아 빗물저류조를 설치하였는데 이번처럼 엄청난 폭우에도 불구하고 비 피해를 줄이는 큰 효과를 거두었다.”며 “자연재해로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이런 시설을 꾸준히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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