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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욱 세상보기]강남 ‘물 폭탄’ 잊고.. 오세훈 묻지마식 ’투표'할까?
[안병욱 세상보기]강남 ‘물 폭탄’ 잊고.. 오세훈 묻지마식 ’투표'할까?
  • 안병욱기자
  • 승인 2011.08.21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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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표 준 강남주민들 ‘물’로 답례 받은 셈!!

도로를 달리는지, 강을 건너는지 분간이 안됩니다.

▲ 안병욱/발행인

설마하고 운전대를 잡았던 시민들, 호수처럼 변한 강남대로를 힘겹게 뚫고 지나갑니다.
뉴스앵커들이 지난 7월 강남 한 복판에서 급박한 현장을 생방송 중 날린 멘트다!!
수도 서울의 중심인 강남이 온통 물바다가 돼 자동차가 물에 잠기고, 산 사태로 자원봉사 나온 대학생들이 생명을 잃었다. 또 수많은 서민의 집이 물바다가 되고, 이들이 생계를 이어가는 구멍가게들마저 엉망진창이 된 처참한 모습을 바라보자니 가슴이 답답했었다.
경제대국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그것도 강남이 폭우로 쑥대밭이 되다니, 어떻게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가능했을까?
수억원의 손해를 끼치면서도 눈에 띄는 것만 치중하다 결국 이런 참변을 당한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디자인정책도 빗물을 도심에 가두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보도블록과 간판에 디자인을 도입한다며 디자인거리와 르네상스거리에 2133억 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30곳의 디자인거리 중 26곳은 물 빠짐 기능이 거의 없는 화강판석을 사용했다고 한다.
결국 오세훈에게 ‘몰’표 준 강남주민들이 ‘물’로 답례를 받은 셈이다.
더욱이 홍수피해는 뒷전 아이들 무상급식에 반대한다며 뜬금없이 관심도 없는 본인 대선 불출마 기자회견을 갖더니 이제는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무효로 되면 시장직을 사퇴하겠다고 국민을 상대로 최후의 협상 카드를 내 놓았다.
이에 한강르네상스엔 3092억원을 낭비하면서 700억 드는 무상급식은 안한다는 오 시장의 고집에 이번에도 강남주민들이 손을 들어줄 것인가!!
후진국에서나 보던 장면이 강남 부자촌에서 벌어졌었다. 그러나 한달만에 무상급식 반대해 달라며 홍보에 열중인 모습을 TV로 바라보는 강남구민들의 마음은 어떠할까!!
결국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직 당리당략에 혈안이 되어있을 뿐,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울시 교육감을 비롯해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세운 대부분의 시의회 의원, 구청장 후보들을 당선시켰던 민심과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줌과 동시에 “물폭탄에 피해입은 서울시민들에게 무상급식 반대 폭탄”까지 안겨 주려는 독선이 아닌가 싶다!!

말 그대로 투표권은 개개인 자유 권한인 만큼 결국 투표를 하든 안하든 유권자가 판단할 몫이지!! 정책 사안에 대한 지역주민의 뜻을 묻는다는 주민투표의 취지는 사라져버리게 하는" 정치투표로 변질 돼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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