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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반가운 얼굴 '김진이' 독립영화 '바다'로 돌아오다
[인터뷰]반가운 얼굴 '김진이' 독립영화 '바다'로 돌아오다
  • 문승희 기자
  • 승인 2011.09.06 0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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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까페에서 진행된 '한강타임즈'와의 인터뷰에 함께한 배우 '김진이'
이 얼굴 왠지 낯설지 않다. 얼마 전 '김진이 폭퐁성장' 이라는 검색어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화제의 주인공. 바로 아역배우 출신 '김진이'다.

10년이 넘는 세월. 우리는 잘 몰랐지만 그녀는 꾸준히 연기를 하며 지내왔다.

"두문불출이요? 사실..계속 연기를 해오고 있었는데. 갑자기 관심 가져주시니 쑥스럽네요" 과거 많은 남성팬들을 설레게 했던 그 미소가 여전한 김진이를 압구정의 한 까페에서 만나봤다.

▲ 9월 1일 개봉한 독립영화 '바다'의 주연으로 열연했다.
이렇게 내 얼굴이 많이 비춰지고, 연기를 많이 보여준 영화는 처음이다. 설레이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바다' 감독님과는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사이다. 감독님은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할 당시에 "같이 영화를 하자"고 제안했고, 나는 흔쾌히 "알았다"고 답했다. '바다'가 첫 걸음마를 시작할 때부터 함께 했다. 시나리오의 초본을 받아보고, 다른 연기자들 섭외가 진행되고, 촬영에 들어갈 때도 늘 함께 였다. 그렇게 3년을 '바다'와 지냈다. 극 중 내 역할 이름이 '김진이' 인것도 같은 이유다.

▲ 함께 출연한 연기파 고수희, 아이돌 그룹 전지환 군과의 호흡이 궁금하다
고수희 선배님은 정말 배울점이 많은 배우다. '바다'의 '수희'역은 다른 배우는 상상 할 수도 없을 정도다. 선배님의 눈빛, 표정, 분위기, 태도..정말 연기파라는 생각이 영화를 찍는 내내 나를 감탄하게 했다. 지환군은 촬영 당시 중학생이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진지하게 촬영에 임하는 태도가 놀라웠다. 나도 어린시절 연기를 시작했지만, 지환군처럼 침착하거나 어른스럽지는 못했던것 같다. 나는 연기파 고수희 선배님과 첫 연기에도 몰입도가 빛났던 지환군 사이에서 많이 배우고, 많이 경험했다. 짧지 않은 촬영에도 우리 3명의 호흡은 척척 맞았던 것 같다.

▲ 이번 영화를 통해 청순하고 귀여운 이미지에서 섹시하고 성숙한 변신을 이룬 것 같다
언론에 영화 스틸 사진이 공개되자 많은 분들이 그런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예전에는 귀엽고 어리게 봤는데 이제는 제법 성숙한 티가 난다며..나이를 먹은 만큼 캐릭터에도 변화가 있다면 정말 좋은 변화라고 생각한다. '감성세대', '사춘기'의 김진이를 기억하셨던 분들이라면 이번 영화를 통해 조금 달라진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3년간의 긴 촬영기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궁금하다
영화는 내내 자동차와의 싸움이었다. 나는 영화 속에서 계속 운전을 한다. 밤이고, 낮이고, 비가오나, 바람이 부나 계속 운전대를 잡고 있었다. 독립영화이기에 촬영장비나 여건도 크게 좋지 않아 촬영감독님이 고생이 많았다. 내 운전을 믿어주시고, 거부감 없이 찍으셨다. 앞으로 운전하면서 연기하는 배우를 찾는다면 단연 내가 으뜸일 듯 싶다.

▲ 최근 시사회로 관객들과 만났다고 들었다. 반응이 궁금하다
모두 기분좋게 봐주셔서 정말 힘이 났다. 시사회가 끝나면 관객과의 대화가 있는데, 우리가 미리 생각해 놨던 웃음포인트에서도 많이 웃어주시고, 영화에 궁금한 점도 많이 물어보셨다. 독립영화라는 고정관념으로 영화를 봐주시지 않고, 가볍고 흥미롭게 관람해주셔서 박수소리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많은 관객분들이 "3명의 주인공, 어색하면서도 정말 잘 어울려요"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 요즘 갑자기 언론의 관심을 사고 있다. 기분은?
어느 날 전화기가 쉴새 없이 울리 길래 알아봤더니 '김진이 폭풍성장'이라는 이슈가 떠올라 내가 화제가 됐다고 했다. 과거 어린 시절 연기했던 내 모습을 기억해 주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그래..내 키가 175cm이니 폭풍성장 하긴 했지..'라며 유쾌한 생각을 하기도 했다. 기사에 올라온 내 옛사진도 보고 참 즐거웠던 하루였던 것 같다.

▲ 김진이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故 장진영 배우를 좋아했다. 그분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좋았다. 털털하고 선머슴 같지만 이목을 집중시키는 매력적인 연기를 보면서 '나도 저런 느낌의 배우가 돼야겠다'고 늘 생각 했었다. 억지스럽지 않고, 부담스럽지도 않으면서 보면 웃게 되는 그런 '아름다운' 배우가 되고 싶다.

'곰진이'.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탓에 김진이는 지인들에게 이렇게 불린다. '인기'를 얻고 싶어서가 아닌 '연기'가 그저 좋아서 매달리는 이 폭풍매력의 배우는 앞으로가 훨씬 기대되는 배우다. 우리에게는 정말 반가운 얼굴이지만 우리가 잊고 있던 10년동안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차근차근 계단을 올라온 그녀다.

"독립영화라고 해서 '뭔가 심오한 뜻이 있진 않을까..큰 뜻이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무거운 생각은 접어두세요. 저희 영화 '바다'는 정말 편안하게 마음가시는대로 봐주시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재고 계산하지 않고,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그런 휴식같은 영화 '바다'에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우리는 그녀를 자주자주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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