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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대장균 ‘우글우글’..중하류쪽 갈수록 심각
청계천 대장균 ‘우글우글’..중하류쪽 갈수록 심각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1.11.0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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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1700만여명이 방문하는 서울 도심속 명소인 청계천 수질이 대장균에 의해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8일 장환진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청계천 대장균군 기준치 초과 현황’)에 의하면 올해 청계천 3개 지점(모전교, 무학교, 중랑천합류부)에서 환경부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매달 수질을 측정한 결과 BOD 등 여타 항목에서는 II 등급(약간좋음) 기준치를 충족하고 있었으나, 대장균군(총대장균군(群), 분원성대장균군)의 경우 3곳 모두 연평균 기준으로 II 등급수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올해 검출된 대장균의 평균(1-9월) 개체수를 측정 장소별로 보면 상류쪽인 모전교에서는 100㎖당 7,201마리의 총대장균이 검출돼 II 등급수 기준치(100㎖당 1천마리 이하)의 7배를 초과했다. 특히 대변(동물 배설물)을 통해 배출되는 분원성대장균도 1,006마리로 기준치 200마리의 5배에 달했다.

중류지점인 무학교의 경우 올해 평균 100㎖당 2만4,360마리의 총대장균이 검출돼 기준치 1000마리의 24배를 초과했고, 분원성대장균도 3,830마리가 검출돼 기준치의 19배에 달했다.

하류쪽인 중랑천 합류부에서는 100㎖당 5만3,303마리의 총대장균이 나와 기준치의 53배를 초과했고, 분원성대장균도 기준치의 28배나 초과한 5,710마리가 검출됐다.
 

특히, 지난 8월에는 하류쪽인 중랑천 합류부에서 사상 최고치인 100㎖당 28만 마리의 총대장균이 검출돼 기준치의 280배나 초과했고, 분원성대장균도 기준치의 210배인 4만2천 마리가 검출된 바 있다.

수질측정 3곳의 대장균 기준치 초과횟수(총대장균과 분원성대장균 초과 횟수를 합산한 결과임)를 연도별로 보면 2008년 24회에서 2009년 35회로 급증했고, 2010년 30회, 올해도 9월 현재 25회로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청계천 수질의 대장균 오염에 대해 서울시는 ”(대장균은) 강우․강설시 청계천으로 직접 연결된 우수관로와 차집관거를 월류한 하수 및 각종 오염물질이 유입되어 순간적으로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하고 ”특히 무학교와 중랑천 합류부는 성북천, 정릉천 등 유입지천 때문에 수질 측정값의 변화가 심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장 의원은 “서울시가 청계천 유지관리를 위해 해마다 75억원 가량의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하루 12만톤의 한강물을 끌어올려 자외선으로 살균소독한 뒤 청계천에 방류하고 있지만, 대장균군의 기준치 초과횟수가 해마다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특히 청계천 하류쪽인 무학교와 중랑천합류부의 경우 1년 12회 수질검사 중 6~9회나 기준치 초과다는 사실은 서울시의 주장대로 ‘강우시 일시적으로 수치가 높아진 것’이라는 분석은 설득력이 떨어지고 오히려 서울시의 청계천 수질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방증”이라고 꼬집고 “서울시의 청계천 수질관리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해 대장균 저감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시(시설관리공단)가 청계천 6개 지점(청계광장, 오간수교, 황학교, 무학교, 고산자교, 중랑천 합류부) 수질에 대해 자체 측정한 결과도 환경부 측정결과와 비교해 볼 때 대장균의 기준치 초과현상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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