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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욱 세상보기]“피는 건 오래여도 지는 건 잠시라더니”
[안병욱 세상보기]“피는 건 오래여도 지는 건 잠시라더니”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1.11.10 2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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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병욱/발행인

500만표 차이로 압도적 승리로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냈다던 이명박 정권!!
그러나 지난 2007년 12월 밤세워 즐긴 새 정부 출범 맞이 잔치의 여흥이 채 가시지도 않은 체 미국산 쇠소기 수입 파동으로 촉발된 촛불집회라는 거대한 반정부 쓰나미를 맞고 리더십에 대한 자신감 상실을 엿볼 수 있었다. 그 후 천안함 침몰, 백령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고 복구하는 등으로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과정에서 강한 리더십을 보이지 못한 것도 국정 철학의 부재에서 비롯된 일종의 레임덕 현상이다.
뿐만 아니라 ‘상하이 스캔들’ ,함바 게이트, 인도네시아 특사단 잠입사건 각종 권력형 인사비리와 부정부패 사건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특채 파문은 충격이 더했으며 특히 내곡동 사저 부분은 도덕성을 강조하던 정권의 장본인 이대통령이 종지부를 찍었다.
한마디로 레임덕의 출발은 놀라울 정도로 빨랐고 이 대통령이 자초한 측면이 크다.
경제라도 좀 잘해달라고 한 것인데, 살기가 더 팍팍해졌으니 다른 것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가뜩이나 취약한 단임 대통령 처지에 중산층마저 돌아섰고, 측근들은 하나둘씩 교도소 담벼락 위를 걷는 위태로운 신세가 됐다.
이 대통령으로선 뭔가 반전의 기회를 잡고 싶어할 것이다. 4대강도 이제 완공 세리머니만 남았고 남북정상회담 카드도 있다.
그러나 과거 독재자 밑에서 화려한 출세의 길을 걸었던 구시대 인물과 물고문 전기고문에도 굴하지 않았던 투사들의 보수와 진보 민주와 반민주 울타리가 MB정권에서 더 높아 졌다.
또한 미국 쇠고기 파동이 4년이 지난 지금 한미FTA라는 친미 국정운영으로 국민설득과 사회적 논의 과정을 무시한 체 일방적 밀어붙이기는 결국 집권 4년차 대통령의 레임덕만 입증해 준 또 다른 사례가 되고 말았다.
특히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청와대는 어청수 경호처장을 내정, 무소의 뿔 같은 독선적 행보는 여전히 빛이 나고 있다. 2008년 광화문을 수놓았던 촛불을 폭력으로 탄압하고 이른바 명박산성까지 쌓아올려 국민과의 단절을 심화시켰던 장본인이다. “젊은 세대들의 뜻을 깊이 새기겠다”고 하고선 젊은 세대를 빨갱이 취급하고 폭도 취급했던 어청수를 다시 곁에 두겠다는 대통령!!
이에 입 제대로 달린 사람치고 정부를 향해 혼잣말이라도 한 두마디 거친 욕설을 날리지 않은 이는 아마 드물 것이다. 저잣거리의 분위기가 이렇게 험학하면 신문과 방송도 따라가기 마련이고, 언론의 험학한 보도와 논평은 시중의 비난 여론을 더 뜨겁게 달구어 놓기 마련이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메이저급 보수언론들은 입을 다물고 있다. 이번 정권의 막판 단맛을 한참 맛보고 있는 중이라 언론의 독자인 국민들의 성난 감정적 표출을 모른 척 하고 있는 것인지!!
조지훈 시인(낙화)중 “피는 건 오래여도 지는 건 잠시라더니. 난만하던 개화 소식이 엊그젠데 벌써 처니간에 낙화 소식 뿐이다” 라는 구절이 떠오른다.
대중의 일상적 삶의 영역은 방치돼있으며 빈껍데기뿐인데 기본이 지켜지지 않은 체 이슈에만 매달리는 언론과 그 매체를 이용한 현 정부의 잘못된 이념과 색깔을 분명히 두는 편견에 가장 걸 맞는 비유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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