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지만 대학생들은 백이면 백, 거의 모두가 ‘외모도 경쟁력’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은 최근 대학생 508명을 대상으로 ‘외모 경쟁력’을 주제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알바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대학생 중 무려 98%가 “외모도 경쟁력이란 말에 동의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1.6%)’, ‘절대 동의할 수 없다(0.4%)’ 등 부정의 반응은 겨우 2%에 그쳤다. 반면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응답은 무려 48.6%로 약 절반에 달했다. ‘여성에게 있어서는 외모도 경쟁력(24.4%)’, ‘특수한 경우에는 경쟁력이 되기도 한다(22.6%)’ 등 부분적의 동의도 약 50%에 달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여성의 경우’라 한정하는 응답은 24.4%로 나타난 데 비해, ‘남성의 경우’라 한정하는 응답은 10분에 1에 불과한 2.4%에 그쳐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 더 외모의 칼날을 들이대는 세태를 반영하기도 했다.
실제로 대학생들은 대인관계, 취업 등 구체적인 상황에서 외모가 뛰어난 경우 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응답을 내놓았다. 우선 대인관계에 있어 ‘외모가 뛰어나면 대인관계도 더 원만할 것’이란 응답이 59.4%로 ‘그렇지 않다(30.9%)’는 응답의 약 배에 달했다. 또한 ‘뛰어난 외모가 취업에 있어 더 유리할 것’이라는 응답은 83.9%를 차지해 ‘그렇지 않다(9.3%)’는 의견보다 무려 9배나 높았다.
대학생들이 이처럼 외모를 하나의 능력, 또는 경쟁력으로 보는 시각은 그들의 경험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실제로 대학생 60.8%는 “외모로 인해 차별을 받아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외모 때문에 상대방이나 나에 대한 평가, 판단이 달라지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대학생도 무려 88.8%에 달했다.
한편 ‘꿀벅지(매끈한 허벅지)’, ‘꼬픈남(꼬시고 싶은 남자)’, ‘베이글녀(베이비페이스와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소유한 여자)’ 등 최근 유행이 된 신조어에 대해서는 성별에 따라 의견이 판이하게 달랐다. 즉 남학생들의 경우 ‘재미있다’, ‘외모에 대한 각오를 다지게 해준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약 66%를 차지한 반면, 여학생들은 ‘외모지상주의의 산물’, ‘불쾌하다’등 부정적인 반응이 약 60%를 차지했다. 외모 관련 신조어에 대한 대학생들의 반응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외모지상주의를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의견이 37.0%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 3위는 ‘외모를 더 잘 가꿔야겠다는 각오가 생긴다(20.5%)’, ‘나도 그런 신조어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18.7%)’가 각각 차지했다. 그 외 ‘불쾌하다(9.1%)’, ‘재미있다(8.7%)’, ‘성차별적인 발언이다(4.7%)’ 등의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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