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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기타로 위로하는
민중가수 이지상
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기타로 위로하는
민중가수 이지상
  • 박성현 기자
  • 승인 2007.02.11 0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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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의 아픔과 질곡을 노래로 승화시킨다.
 
▲ © 박성현 기자 어려서 음악을 좋아했던 가수 이지상, 중학교 시절 ‘기타를 배워 봅시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기타의 매력에 눈을 뜨게 됐고 독학으로 기타연주를 하게 됐다.철없던 시절 우연히 만지게 된 기타가 평생의 동반자가 될 줄은 몰랐다던 그는 군대 복학 후 ‘노래패’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즐거워했다.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 되자’내가 필요한 일을 찾는 것보다 남이 나를 필요로 하는 일을 찾는 것이 숙제라고 생각했다.‘노래패’에서의 활동은 나를 적극적이며 정열적인 사람이 될 수 있게 도와주었고, 전대협 노래단 준비위에서 ‘통일은 됐어’ 노래를 통해 인정을 받아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조국과 청춘, 노래마을, 드라마.영화 음악을 만들었고 시.노래 운동 나팔꽃 동인이며, 4집 앨범을 낸 중견 가수지만 그는 스스로를 ‘비주류’라고 부른다. ‘사회가 요구하는 것을 찾아서 시작했다.’한국 현대사의 아픔과 질곡을 노래해 온 그는 80년대 대학을 다녔던 사람이라면 일반적으로 가질 수 있는 ‘공동체의식’ 내가 한다기 보다 우리가 했으면, 내가 잘되기보다 우리가 속한 공동체가 잘되기를 원하는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사회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서 시작했기 때문에 사회에 아픔에 대해 많이 다룬다고 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사이판에 가면’, 조선독립군 출신으로 국가유공자의 대우를 받지 못하고 안타깝게 살아가는 노인을 노래하는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나 주한 미군에게 억울하게 희생된 윤금이를 소재로 한 '보산리 그 겨울',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효순.미선이 추모곡 ‘겨우 열다섯’, 베트남 전쟁 과정에서 자행된 양민학살의 피해자 레티응옥을 추모하는 '베트남에서 온 편지', 이라크 전쟁을 소재로 한 ‘미련한 세상’ 등은 각기 그 내용의 역사성과 아울러 세상으로부터 소외되는 소시민의 슬픔 또한 역사와 제도로부터 버림받은 구체적 사실에 대한 증언이기도 하다.
▲     © 박성현 기자
‘노래로 보는 한국사회란 주제로 강단에 서다‘
음악활동을 하는 것이 사실은 역사 속에 기반을 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하고 있는데 역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노래로 접목 시킬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하던 차에 성공회대에서 강의 제안을 받으면서 시작 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아서 4년째 잘 나가는 강의로 거듭났다고 한다.

그의 강의는 특별하다 노래듣고 울어보기, 걸어서 등교하기 등 유별난 과제를 내주기도 하고 시대의 배경이 만들어낸 노래에 대한 이야기, 한국전쟁과 개발독재 시기를 거치면서 만들어지고 불리었던 노래들이 가지는 의미 등을 재미있게 들려준다.
 
‘일본 민족학교 순회콘서트를 목표로‘
일본의 민족학교를 다룬 3집 앨범에 수록된 “아이들아 이것이 우리학교다”가 일본에 있는 동포들한테 크게 반응이 좋아 앞으로 일본 전국 118개 정도의 민족학교를 10개 권역 정도로 나눠서 “일본 민족학교 순회콘서트“를 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고 한다.

또한, 강의를 더욱더 체계를 잡아 그 내용을 토대로 책을 쓰고 있는 중인데 언제 다될지 모른다며 웃는 이지상 그가 있는 한 우리 사회는 그리 슬프지만은 않을 것이며 그의 노래가 전하는 메시지는 소외된 소시민들에게 작은 위안과 희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 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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