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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한나라당 진수희 국회의원 인터뷰
성동구, 한나라당 진수희 국회의원 인터뷰
  • 편집국
  • 승인 2012.01.0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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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수희 국회의원
임진년 새해가 밝았다. 임진년 시작과 함께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내고 돌아온 한나라당 성동갑 진수희 의원을 금호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신년초인데도 의원사무실이 무척 분주했다. 진의원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응봉동으로 지역주민을 만나러 간다고 했다. 정부에 있는 동안 지역활동에 할애할 수 없었던 시간을 만회하려는 듯 했다. 임진년, 60년만에 돌아온 흑룡의 기운이 각 가정까지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두 한결같다. 진의원에게 새해인사부터 건넸다.

▶ 복지부장관 지내면서 지면을 통해 독자들을 못 만나신 것 같은데, 성동구민과 성동저널 독자들에게 새해인사 한 말씀.
2012년 임진년을 맞아 '비룡승운(飛龍乘雲)', 용이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날 듯 모두 승승장구하시면 좋겠습니다. 상서로운 흑룡의 기운이 각 가정에 모두 전달되어 성동구민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더 높고 큰 뜻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 얼마전까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내고 돌아오셨는데, 소회가 어떤지.
제가 정부에서 일했던 13개월은 한창 복지논쟁이 불붙기 시작한 시기였어요. 복지재정은 엄청나게 늘어났고 제도들은 틀을 갖춰 가는데 국민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복지체감도와 만족도가 높지 않아 그 해법을 찾기 위해 엄청난 중압감에 시달리며 일했던 기간입니다. 하루를 한달처럼 한달을 1년처럼 시간을 쪼개어 쓰며 재임했던 385일 동안 사흘이 멀다하고 정책현장을 찾으며 국민의 심부름꾼으로 일했습니다. 정책고객인 국민들이 정책을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지, 추진과정에서 부족함은 없었는지 소통하고자 했고, 그렇게 현장을 찾다보니 국민들 손발이 되어줄 수 있는 사회복지공무원 7천명을 증원하는 성과도 낼 수 있었습니다.

▶ 보건복지부 하면 워낙 현안이 많은 부처 아닙니까? 특히 보건의료분야는 의사, 약사, 병원, 제약사 등 이해단체들의 입장이 워낙 첨예하게 달라 지역구 국회의원을 하면서 감당하기 어려울 때도 있었을 것 같은데...
국민건강의 안전판인 건강보험 재정이 고갈될 위험과, 고령화에 따른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의료개혁은 필수불가결한 것이었고, 그 시대적 소명때문에 장관직에 무겁게 임했습니다. 말씀하셨듯이 이해단체들의 밥그릇 싸움으로 비쳐지는 직역 이기주의에 절망하기도 했습니다만 그대로두면 국민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모든 이해당사자가 겪을 당장의 손해와 불편함이 우리 의료체계를 오래도록 지속가능하게 만들 것이라는 점을 설득하면서 저의 개인적, 정치적인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죠. 합의가 쉽지 않았지만, 국민을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의료개혁에 시동을 걸어 지난해 8월엔 약값을 평균 17% 인하해 2조1천억원의 국민의료비 부담을 경감시켰고, CT/MRI 등 병원검사료도 인하시켰습니다. 고혈압, 당뇨로 고생하시는 어르신들이 평상시 건강관리를 받으실 수 있도록 진찰료를 감면하는 등 제도가 올해 4월부터 도입될 예정입니다. 75세 이상 어르신의 틀니를 건강보험에서 지원하여 반값만 부담하시도록 했고, 출산진료비도 50만원으로 확대 지원될 수 있는 틀을 마련했습니다.

▶ 아무래도 정치인 출신 장관이다 보니, 현장감각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 같다. 현장방문을 했던 곳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있다면.
장관직에 임하면서 ‘서민희망본부’를 발족시켜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했습니다. '화장실 3남매'와 '봉고차 모녀' 사건을 기억 하실 텐데요. 정부의 보호가 필요한 취약계층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어려운 생활을 하고 계시는데, 복지사각지대에 방치된 소외된 이웃을 전국적으로 찾아 필요한 지원을 해드렸어요. 제가 갔던 성동구 마장동의 중국에서 귀화한 한 가정의 경우는 건강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고령의 어머니와 딸을 홀로 부양해야 하기 때문에 일을 쉬지 못하고 홀로 생계를 꾸려가는 분이었는데, 단기적인 생계비, 의료비, 교육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연계해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성동구만 해도 380명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 도움드리기 위해 관계기관과 공무원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많은 애를 써주셨어요.

▲본지 안병욱 대표와 대담중인 진수희 국회의원
▶ 18대 국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국회의원으로서 이번 국회를 평가해준다면.
매년 그렇듯이 새해 예산안이 법정기한내 처리되지 못하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데, 지난해 역시 12월말까지 올해 예산안이 순조롭게 처리되지 않아 모두 걱정을 많이 하셨을 듯 합니다. 18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0~2세아 전계층 보육료 지원 3,697억원, 어린이집 교사겸직수당 55억원, 취업활동수당 1,529억원, 등록금 경감관련 3,323억원, 경로당 난방비, 양곡비지원 540억원 등 민생예산이 반영되어 다행입니다.
제 의정활동 중에서는 17대 아동성범죄 근절을 위한 '전자발찌법'부터 18대 국회에서 성폭력범죄 처벌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입법안들을 마련하고, 지난 12월말 본회의에서 일명 '도가니법'(사회복지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되어 아동,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의 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장치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힘들었지만 보람 있었습니다.

▶ 성동구의 국회의원으로서 아쉬운 점도 많으실 것 같은데, 성동구민에게 한 말씀.
사실 성동구민 여러분이 든든하게 뒷받침해주신 덕에 복지부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었는데, 성동의 일꾼으로 국민의 일꾼으로 만들어주신 지역주민들께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렇다보니 성동구 국회의원으로서는 물리적으로 소원했을 수 있어서 그 부분은 주민들께 송구스럽습니다. 다시 성동의 일꾼으로 돌아와서 부족했던 부분을 만회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주민 여러분을 찾아 뵙고 있습니다.
지난 4년간 우리 성동구의 숙원사업이었던 삼표레미콘 부지가 이전되어 글로벌 비즈니스센터가 건립될 예정이고 성수동 준공업지역이 첨단미래산업단지로 조성되는 한편,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옥수초등학교를 전면 개축하는 등 관련 예산확보와 제도적 지원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정부, 지자체, 관련기업 등 관계기관의 협력과 주민 여러분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서울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는 우리 성동구가 더욱 살기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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