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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사마의 미소만으로는 안된다
고진화 국회의원
욘사마의 미소만으로는 안된다
고진화 국회의원
  • 고진화 국회의원
  • 승인 2007.02.22 0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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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화 국회의원     © 한강타임즈
한류(韓流), 유행코드가 아닌 문화의 실크로드가 되어야

한류는 일본과 중국 등 동북아시아를 뛰어넘어 세계인의 새로운 문화코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일례로 04~06년 각종 유럽 영화제에서 최고작품상과 감독상 등을 수상하여 예술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은 한국 영화는 아시아 각국에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영화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에도 판권이 수출되어 리메이크 되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한국 드라마의 인기는 유지되고 있으며 중앙아시아, 중동으로 넓혀지고 있다. 이집트, 이라크, 튀니지 등 아랍권에서의 새로운 시장개척도 이루어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이슬람교는 중동과 아시아에서 전파가 멈추었고, 불교는 아시아권에 머물렀지만 한류는 동북아시아에서 중동에 이르기까지 역사상 가장 장대한 문화의 실크로드가 된 것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의 외형적인 한류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한류가 한류(寒流)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당장 일본에서 한류의 핵인 욘사마의 미소가 잊혀진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아마도 수년간 축적한 일본의 한류는 거품처럼 사라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배용준은 일본에서 329억의 개런티를 받았지만 그 외 대부분의 한류스타들이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의 실적은 매우 저조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한류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은 장밋빛 꿈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2006년도 방송 전체 프로그램 수출금액이 1억6189만달러(1493억원)로 지난해보다 31%가량 늘어나긴 했지만 드라마 수출은 8,589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5.5% 감소했고, 편당 수출단가도 지난해보다 11% 하락한 4,378달러로 나타났다. 한류의 주역인 드라마가 퇴조한 것은 욘사마의 미소가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일시적인 유행코드가 아닌 문화의 실크로드로써 한류의 재정비가 필요한 때이다.

  한류, ‘장밋빛 꿈’을 넘어 국가전략으로 만들어야
일부 스타에 의존하는 드라마와 영화를 중심으로 한 협소한 한류의 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세계인의 코드에 맞는 한류를 개발하고 국가간 문화교류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

빨리 달궈진 쇠는 빨리 식는법이다. 급속히 뜨거워진  한류의 불씨를 계속 살려나가려면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과 대중문화의 내실있는 발전을 통해 경쟁력있는 한류문화, 한류스타를 키워야 한다. 국회와 정부 등 국가적 차원에서 한류가 발전할 수 있도록 지나친 간섭이나 인위적 부양책을 지양하고 그 대신 자유로운 환경에서 문화 컨텐츠를 만들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만들어 주고 이를 위해 세제ㆍ투자혜택 등을 개선해야 한다.

아울러 대학과 연구기관에서는 세계 문화교류와 한류의 보급에 관련된 국제적 안목을 지닌 전문인력을 집중 양성해야 할 것이다.

① 저작권 보호 및 글로벌 스탠다드 도입
국제적 저작권 보호 및 유관기업의 글로벌 스탠다드 도입으로 한류의 효과를 극대화 시켜야 할 것이다.
문화를 경제적 가치로만 보는 것은 매우 편협한 사고지만, 한류의 산업으로써 간접적인 파생효과는 음반, 영화, 방송, 게임, 드라마 등을 통해서 나타나며 이것은 유관기업의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되어야 유지할 수 있다.
한류 컨텐츠에 대해서는 문화인 스스로의 역량과 자유로운 문화환경을 통해 가능하며 그 외 국가적으로 주력해야 할 것은 바로 컨텐츠를 보호할 수 있는 국제적 저작권 보호장치와 기업들의 투명성·투자안정성을 보장하는 글로벌 스탠다드의 도입이다.
특히 저작권 보호가 이루어져야 한국의 문화상품이 보호받고 코리아 브랜드를 유지할 수 있다. 문화를 통해 형성된 코리아 브랜드는 휴대폰, IT상품, 의류, 화장품, 관광상품 등 관련 산업의 동반성장도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국가가 문화상품에 대한 저작권 보호 및 감시활동을 국제적인 협조를 통해 강화되어야 한다.

  ② 일방적 주입이 아닌 쌍방향 교류
쌍방향 교류로 한류가 발전하지 않는다면 문화 고립주의에 빠질 것이다.
현재까지는 각양각색, 천차만별로 아시아 각국에 접근하여 한류가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각국에서 통용되는 스타 이미지와 장르, 상호문화 교류에 이르기까지 세밀한 정보와 분석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아시아 국가에 대해 전혀 교류 없이 일방적인 형태로 수출되고 있기 때문에 자칫 한류는 문화일방주의에 빠지기 쉽다.
따라서 동남아시아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각국이 선호하는 문화상품, 문화성격에 대한 이해와 연구가 뒤따라야 한다. 문화교류를 위해서는 가까운 외국인과의 직접적인 쌍방향 문화전달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내 40여만명에 달하는 외국인 노동자를 한류 홍보의 최일선 매체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도 필요하다. 여기에 더해 700만명에 달하는 재외 한민족 교포의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③ 한류, 평화와 교류의 코리아 브랜드로 업그레이드 되어야
한류가 일시적 유행코드에 그치지 않도록 국가적 전략을 수립하고 우리의 문화적 잠재력을 국가 브랜드로 만들어 전세계에 전파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일본은 국가 브랜드를 '메이드 인 재팬'에서 '네오 재패네스크(Neo Japanesque ㆍ신일본양식)'로 바꾸고 있다. 제조업의 신화인 일본이 한국과 중국의 제조업 경쟁에 밀려 기존의 브랜드로는 한계에 부딪혔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직까지 일본은 제조업에 있어 세계 최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발전을 위해 벌써부터 국가 브랜드를 완전히 바꾸고 있다. 우리도 2차ㆍ3차 산업에서 탈피하여 문화를 중심으로 새로운 국가 브랜드로 21세기를 경쟁해야 한다.


  평화를 선도하는 국가 이미지를 확립하고, 동아시아 각국의 문화교류 허브로써 한류의 국가적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한류의 확산을 위해 IT산업에 한류를 결합하는 등 지속적인 발전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평화와 교류의 코리아 브랜드, 이것이 바로 한류가 지향해야 할 상표이자 경쟁력이다.

  한류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 대중문화산업의 근본 틀을 바꿔야
젊은 연예인들의 연이은 자살사건, 기획사와의 계약 갈등, 스타들의 신변 위협, 천정부지로 솟는 제작비 상승 등 한류를 이끌어온 우리 대중문화산업계는 내부적으로 근본적인 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다양한 장르에서 한류의 전도사 역할을 하며 이른바 문화외교관으로써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들의 잇단 비보는 단지 한 연예인의 죽음으로 끝나지 않는다. 우리의 대중문화산업의 근본 틀이 변화하지 않으면 한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보장될 수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연예인은 공인이자, 국민의 행복전도사이며, 국가의 문화외교관으로 활동이 장려되어야 하며, 또한 보호되어야 한다.

  본인은 더 나은 미래를 함께하는 행복국가 대한민국을 위해서 문화대국, 평화강국, 지속가능 발전국가를 제안한 바 있다. 문화강국은 순수예술과 창작의 지원, 대중문화산업의 보호와 육성, 국민 문화생활 확대를 통해 이루는 국가 목표이다. 문화대국을 위해 우선 지속가능 발전 한류와 대중문화산업을 위한 공인 에이전시법을 발의준비를 하고 있음을 이미 언론을 통해 발표한 바 있다. 3월 공청회를 통해 공개할 공인에이전시법은 에이전시의 국가자격증 제도화, 전속금 폐지, 수수료율 규정, 패키지 마케팅 금지, 세계문화 교류 활성화 조항, 연예인 기초생활 지원대책 등을 담고 있다. 법안 제정의 공론화를 통해 보다 많은 의견을 수렴하고 대중문화산업의 모든 주체가 win-win 할 수 있는 새로운 대중문화산업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

  국민가요 중에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노래가 있다. 그 무엇보다 사람이 중요하고 생명이 고귀하다. 문화대국은 생명과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받은 대중문화산업의 토양위에서  만들어져야 한다. 아름다운 힘으로 창조하는 문화대국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사랑과 법적 제도적 기준의 보완, 그리고 무엇보다 대중문화산업계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더 이상 제2의 정다빈, 권상우가 나오지 않도록 우리 모두 중지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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