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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서울의 미래를 바꾼다
서울시의회 이주수 의원
자전거, 서울의 미래를 바꾼다
서울시의회 이주수 의원
  • 서울시의회 이주수 의원
  • 승인 2007.02.22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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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의회 이주수 의원    ©한강타임즈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지구촌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중국대륙의 사막화와 인도네시아의 대홍수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지난 2월 2일 유엔 기후변화위원회에서는 지구의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환경재앙이 심화될 것이라는 종합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구 온난화가 심각해지면 북극과 그린란드의 빙하가 급격히 녹아 축소되고, 2100년 여름에는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이는 태풍과 허리케인 등 열대성 폭풍우가 더 강력해지고 자주 발생할 뿐만 아니라 해수면의 상승으로 많은 나라의 침수를 야기할 수 있다.

 이러한 지구 온난화는 인간에게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기후변화위원회(IPCC)는 밝혔다. 또한 인간이 자동차와 공장 등에서 화석연료를 무분별하게 사용함으로써 온실가스를 과다하게 배출하고 있기 때문이며 이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민선 4기 오세훈 서울시장의 취임 이후,  환경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할 수 있고 ‘맑고 매력 있는 세계도시 서울’이라는 시정목표 하에 그와 관련한 사업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중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이 자전거 관련 사업들이다. 서울시는 1천억 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자전거 관련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지만, 과거의 행정편의주의적인 사업진행은 예산 낭비만을 초래할 뿐이다.
 
이미 자전거 선진국들의 활용 예를 보면 자전거의 교통 분담률이 10%가 넘는데 반해, 서울시의 자전거 교통 분담률은 0.8%에 머물러 있다. 이는 근시안적인 사고로 정책을 집행하다보니 근본적인 문제를 간과하여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첫째, 자전거에 대한 제도적 허점을 바로잡아야 한다. 법적으로 ‘차’로 분류된 자전거 정책의 주무부처는 건교부가 아닌 행자부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전거 정책은 교통 체계와의 부조화로 나타나게 되면서 자전거는 차도도, 인도도 어느 곳 하나 마음 편히 달릴 길이 없다.

둘째, 자전거 전용도로의 구축이다. 현재 서울시의 자전거도로는 총 627(Km)지만 자전거 전용도로는 21.8(Km) 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현재의 자전거도로가 얼마나 면밀한 검토 없이 행정편의주의로 만들어졌는지 공감할 것이다. 인도 상에 조성된 자전거도로는 가로수와 무단적치물로 인해 그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며, 도로들과의 연계성도 부족하여 이용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셋째, 자전거 보관소 문제이다. 현재 각 지하철역과 관공서 등에서는 자전거 보관소를 갖추고 있지만, 그 상태를 보면 이곳이 보관소인가 하는 의구심을 가질 정도로 각종 폐물들로 가득 차 있는 실정이다. 또한 도난 위험이 많기 때문에 그 이용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하철 역사 내에 있는 유휴공간이나 기타 부지를 활용하여 유인 보관소를 설치하는 것이다.

넷째, 대중교통과의 연계방안이다. 자전거 선진국들은 이미 자전거를 갖고 버스나 지하철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지난 오세훈 시장의 공약처럼 지하철 객차를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보완하여 이를 실행한다면 자전거 이용 인구가 더욱 늘어날 것이다.

다섯째, 공무원들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 얼마 전 신문에서 호주의 몇 몇 시장들이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면서 공무원들의 참여를 이끌고 시민들의 참여도 늘어났다는 기사를 봤다. 집행부에서도 보여주기 식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자전거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야 모든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민의식의 개선이 필요하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앞에서 말한 모든 조건이 이루어져도 시민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사상누각(沙上樓閣 )에 그칠 우려가 있다. 정부와 서울시 집행부는 자전거타기가 얼마나 유익한 것인지에 대해서 홍보해야 한다. 고유가시대의 에너지 절감 효과와 자연과 동화된 친환경 교통수단, 그리고 건강을 위한 웰-빙 문화로 자리 잡도록 서로 노력해야 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거시적인 안목을 갖고 자전거 활용 방안에 대해서 검토하여 서울의 미래를 바꿔놓을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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