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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열린우리당 탈당
노무현 대통령 열린우리당 탈당
  • 박성현 기자
  • 승인 2007.02.23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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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지지를 잃어버리게 된 것도 큰 이유
▲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지도부초청 만찬간담회를 갖기 위해 함께 입장하고 있다.  © 박성현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22일 밤 정세균 의장 등 열린우리당 새 지도부와 청와대 만찬에서 이달 중 당적 정리 의사를 밝히면서 자신의 심경도 전했다. 앞으로 정국 운영을 어떻게 해 나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탈당이란 표현 대신 ‘당적 정리’란 말을 쓰고 싶다”고 몇 차례나 강조했다. 이어 “과거 대통령처럼 임기 말 당에서 밀려나는 대통령을 하고 싶지 않았으나 아픈 선례를 끊지 못하고 당적 정리하는 네 번째 대통령이 된 어쩔 수 없는 현실을 수용한다”며 “국민의 지지를 잃어버리게 된 것도 큰 이유였다”고 토로했다.
 
노 대통령의 탈당으로 열린우리당의 통합신당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대통령 탈당으로 실질적으로 달라질 게 뭐가 있겠느냐”는 탄식도 많다.
 
당적을 버린 노 대통령도 일상 정책 추진은 새로 임명될 총리에게 맡겨 각 당 정책위의장 등을 만나게 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국가 중대사에 대해서만 각 당 대표를 직접 만나 의견을 조율하는 형식을 취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노 대통령이 이재정 통일, 이상수 노동,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등 여당 출신 장관의 교체 가능성에 대해 “한 총리 교체로 된 것 아니냐”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이날 “내가 당적을 정리할 때까지 시간이 있다”는 말도 해 개각 폭을 놓고 숙고 중임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정세균 당의장은 “비감한 생각이 들며 이런 정치 문화가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 “이제 여당도 아니고, 원내 1당도 아닌 우리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영달 원내대표도 “동동책임이며 앞으로 적극적으로 할 일을 찾아서 하겠다.”며 “전당대회 때 위기를 극복하고 단합해서 성공적으로 치렀듯이 새역사를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명숙 총리는 노 대통령이 당적저리문제를 상의해 와서 당적을 정리하실 생각이 있다면 나도 당으로 돌아가는 것이 도리일 것 같고 당 출신 총리로서 역할을 충분히 못해 자책감이 든다.“ ”혼자 힘겹게 견디는 모습에 죄송하며 국민을 위해 최대한 봉사 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윤승용 대변인은 이날 만찬에 대해 “처음에는 침울했지만, 나중에는 어쨌든 각자 길은 다르지만 잘해 보자는 분위기로 끝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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