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대통령 탈당 관련

예고한대로 노무현 대통령이 드디어 탈당의사를 밝혔다.

남은 임기 1년 동안 국정에 책임을 다해달라는 민심을 철저히 외면하고 오로지 국정에 대한 책임회피 더 나아가 국정포기와 재집권을 위한 정국주도권 장악이라는 정략에 다름 아니다.

탈당을 하더라도 최소한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한다는 명분이라도 내걸 줄 알았는데“당내 갈등의 소지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며 탈당의사를 밝혔다고 하니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자신의 당적정리를 둘러싼 갈등소지를 해소하려 한다면 열린우리당에 남아서 대통령의 탈당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이 오히려 진정성있는 모습일 것이다.

특히“‘당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하겠다’고 이미 언급했다”고 얘기한 것은 스스로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정치적 중립을 포기하고 탈당이후에도 열린우리당을 돕겠다는 것을 천명한 것이다.

노대통령의 탈당은 정당정치의 기본인 책임정치와 민생을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오직 정권재창출에만 전념하겠다는 대국민 협박이고 국정실패와 향후 정국혼란에 따른 모든 책임을 야당에게 떠넘기면서 통합신당의 길을 터 주려는 기획탈당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즉각 탈당의사를 철회하고 남은 임기동안이라도 중립내각을 구성해서 민생경제 회복에 전념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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