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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분열 초읽기
한나라당, 분열 초읽기
  • 정기안 기자
  • 승인 2007.02.24 0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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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공방으로 한나라당 와해분위기
당내 지도부 화해 중제 나섰지만 결과 미지수
최근 한나라당내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간파할 수 있을 것이다. 한나라당내의 유력 대선후보자간 검증 공방이 위험 수위를 넘어서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갈라설 것이라는 설이 수면위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나라당내에서도 이러한 위험수위를 간파하여 최근 지도부는 당 분열을 막기 위해 '조기 경선후보 등록제'를 도입하기로 한데 이어 두 예비대선 주자의 화해 중제에 모두가 팔을 걷어붙인 상황이다. 하지만 이미 둘 사이 깊은 골이 생긴 가운데 당 지도부들의 중제가 얼마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지는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이명박 전 시장이명박 측, 정인봉 X파일 사전 기획설 제기우선적으로 이명박 측은 정인봉이 제시한 '이명박 X파일'에 대해 심한 불쾌감을 표현하였다. 이 전 시장측은 "'이명박 X파일' 사건은 과거의 잡다한 사건을 모아 무슨 큰일을 저지른 양 한껏 부풀려 흠집 내려는 정치적 공작이다"라며 정인봉 변호사에 대해 엄중한 문책을 요구하였다. 이에 최근 한나라당 윤리위원회에서 정 변호사에게 3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처분이 내려짐에 따라 이 모든 문제는 일단락 정리된 듯 보여지고 있다. 하지만 X파일이라는 내용의 2탄, 3탄이 아직 밝혀지지 않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분분한 상태여서 여전히 이 전 시장에 검증은 끝나지 않는 것으로 보여진다.
박근혜 전 대표 박근혜 측, 후보검증론 당을 위해서 해야 한다.
박근혜 측은 '이명박 X파일'이 당윤리 위원회의 징계와 더불어 정 변호사의 반성문으로 인해 해프닝으로 끝난 상황이 되었지만 여전 당 후보가 되기 위해선 모든 부분에 대해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전 대표 측에 따르면 "검증 자체를 모략이나 네거티브로 치부해 검증 본질자체를 희석시킨다면 한나라당은 위험부담을 선거 내내 가지고 있을 것이다."며 "두 번의 정권창출 실패에는 과거 검증이라는 중요한 본질을 배재한 것에 있기에 또 다시 실패의 고배를 마시지 않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후보 검증은 필요하다"고 후보 검증론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김유찬
제 3의 인물, 김유찬 전 비서관

후보 검증론으로 인해 당 분열 우려가 내부에서도 의견이 한참 시끄러운 가운데 최근 이명박 전 비서관인 김유찬씨가 기자회견을 가지고 이 전 시장측이 위증교사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당내에서는 결국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가 갈라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 씨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 전시장측이 위증의 대가로 1억 2500만원을 받았으며,13차례 공판이 열릴 때마다 생활비 목록으로 이 전 시장 캠프의 J, K씨로부터 약 200만원내외의 돈을 받았다고 주장하였다. 이와 함께 김 씨는 이 전 시장 측으로부터 건네받았다고 주장하는 법정 예상 질문서와 답변서등과 당시 이 전 시장의 종로지구당 K사무국장과 J조직부장의 통화 녹취록도 내놓았다. 이에 이 전 시장측도 기자회견을 열어 " 씨의 주장은 가치도 우리 쪽에서 대응할 필요조차 없는 거짓말이다"라고 일축하였다. 하지만 이 전 시장측이 김 씨에게 현금을 지급했냐는 질문에 이 전 시장측은 "모든 것은 당 검증위가 진실을 밝힐 것"이라는 말만 남겼으며 이 전 시장은  김 씨에게 현금을 지급한 부분에 대해 '기억이 없다'라는 말만 남겼다.
 
당 분열이라는 초유의 위기상황이 닥친 가운데 한나라당 지도부가 중제에 나서는 한편 당내 '당이 중심이 되는 모임'과 '희망모임'에서는 잇따른 성명서를 통해 "당내 경선과열과 대권후보 캠프의 상호비방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크다는 상황일 인식하고 각 후보들은 냉정을 되찾고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적 기대와 관심을 저버리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또한 "후보 검증은 각 후보 진에서 제출한 것만 가지고  해야 할 것이며 외부인사가 임의로 폭로한 것은 공작정치가 개입될 여지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여론조사(문화일보-KSOI조사 2월 15일)결과 '후보검증에 대한 질문'에서 국민여론은 후보에 대해 네가티브성 흠집 내기가 될 수 있으므로 반대한다는 의견이 53.8%로 찬성한다는 의견 41.1%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지속적인 네거티브 공방이 과열돼 특정후보가 탈당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신당 분열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43.8%로 '가능성이 없다'라는 의견 41.7%로 나타나 지속적인 검증이나 당내 경선 분위기가 가열될 시 분열 가능성을 시사해주고 있다.

높은 지지율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던 한나라당이 뜻하지 않는 후보검증론에 부딪혀 양측 주자간의 갈등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당 분열의 우려와 함께 양측의 극단적 대립이 정국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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