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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 400년 전통의‘봉화산 도당굿’개최
중랑구, 400년 전통의‘봉화산 도당굿’개최
  • 김재태 기자
  • 승인 2012.03.21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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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산 정상에서 구민, 관련인사 등 3,000여명 참여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중랑문화원(원장 김태웅)은 400년 전통과 역사를 지닌 ‘봉화산 도당굿’을 오는 3월 24일(음력 3.3)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봉화산 정상에서 중랑구민을 비롯해 문화원, 각계 관련인사 등 3000여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개최한다고 밝혔다.

‘봉화산 도당굿’은 서울특별시 지정 무형문화재 제34호(2005. 1.10 지정)로 400년 동안 주민의 안녕과 결속을 위하고 대동의식을 고취시켜 온 서울의 마을 굿으로 매년 음력 3월 3일(삼짇날)에 지낸다.

이번에 개최되는 ‘봉화산 도당굿’은 중랑구와 중랑문화원, 서울시가 후원하는 것으로 처음에 중화동, 상봉동, 신내동이 함께 힘을 합쳐 지내오다가 60년대 말부터는 마을을 나누어 해마다 신내동, 중화동, 상봉동이 돌아가며 도당굿을 지내왔으며, 지난 2000년부터는 “봉화산도당굿보존위원회”에서 주관하여 매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봉화산 도당굿’은 하루 전날 당주가 도당에 직접 올라와 도당굿에 필요한 제물을 점검하면서 시작되며, 당일에는 산신할머니 신상이 있는 제당과 아래 공터의 재단에 제물이 차려진다.

행사 당일 도당굿 기능보유자 무녀 신위행과 악사 김광수가 주도하여 부정을 물리는 거리부정굿(죽동부정굿)을 시작으로 11시부터 12시까지 봉화산도당굿보존위원 중심의 유식제례와 진작(당집 아래마당에서 제상 위에 메를 올리고 모든 참석자가 신할머니께 절을 하고 잔을 올리며 본격적으로 굿을 하기 전에 음식을 권하는 의례)을 펼치며, 소머리 국밥 등 준비한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본향거리, 상산거리, 별성거리, 신장거리, 대감거리, 창부거리, 군응거리, 뒷전(잡귀들에게 넉넉히 풀어먹이는 의례)을 마지막으로 도당굿이 마무리 된다.

중랑문화원 관계자는 “우리지역의 값진 무형 문화재인 ‘봉화산 도당굿’은 400년 동안 주민의 안녕과 결속을 위하고 대동의식을 고취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앞으로도 우리지역의 전통문화가 계승·발전될 수 있도록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 굿거리 순서 및 의미
◆ 죽동부정(거리부정) : 도당에 올라오는 길에서 온갖 잡귀들의 부정을 씻겨주는 굿
◆ 불사부정(주당물림) : 당안에서 소식소체를 차려놓고 온갖 사람들의 왕래가 있던 당안(주변)에서 부정을 씻겨 내는 굿
◆ 당할머니거리(불사거리) : 봉화산 신령을 대표하는 도당할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위해 주는 굿. 당할머니거리에는 무당이 물동이를 타면서 축원과 공수를 내려준다.
◆ 도당부정가망청배 : 제단에 내려와서 도당거리를 하기전에 따라왔던 부정을 물리고 도당가망(신) 청배를 하는 굿
◆ 진작(유식제례) : 제관들이 제단앞에 나와서 도당신들 앞에 헌작(진작), 배례, 독축(축문을 읽음) 등으로 진작(술잔을 올리는)하는 의식
◆ 도당거리(본향거리) : 먼저 도당의 신과 팔도의 산신을 청배하고 축원을 드리고 대신할머니, 산말명(여자), 산제장(남자), 굴막제장 등을 놀리는 굿으로 윗대의 당지기 등 돌아기신 모든분들을 놀면서 공수(죽은사람 넋이 말하는 것)를 주고, 각자의 씨족 후손들과 태어난 곳을 위해 보살펴 달라는 굿(개인굿으로는 조상거리와 같다.)
◆ 상산거리(장군거리) : 높은 신령을 맞이하여 대접하고 잘 보살펴 달라며 기원하는 굿 장군거리라고도 하며, 나라를 지키던 여러장군들을 청하여 놀려주고 마을을 잘 보살펴 달라고 기원하는 의식
◆ 별성거리 : 군웅별성은 사도세자, 금성대군을 말하고 또는 마마신(홍역마마)을 상징하고 있으며, 마을주민의 안녕과 복락 및 질병을 막아달라 기원하는 굿(굿중간에 월도와 삼지창을 가지고 사슬을 세운다.)
◆ 신장거리 : 잡신들을 다스려 마을주민을 해하지 못하도록 기원하는 굿.(오방기를 뽑아 공수도 내려주다.) 오방기색 - 빨, 파, 흰, 녹, 노
◆ 대감거리 : 도당대감, 살륭대감, 군웅대감, 봉화산미륵대감을 청해 위해주고 제수(복)를 줌, 마을을 잘 돌봐달라고 기원하는 굿.
◆ 산제석거리 : 마을의 모든 부정을 막아주고 무병장수와 만복을 기원하는 굿.(무속인이 입에 소지를 물고 놀리는 굿)개인굿으로 안당제석거리와 같다. 입에문 소지를 잡아당기는 시늉만하고 뽑아서는 안된다.
◆ 용궁거리(우물터용왕굿) : 봉화산 우물터에서 대동의 우물용왕님을 위한 굿.(식수)농경시대 문화을 엿볼 수 있다.
◆ 창부거리(계면거리) : 모든굿에서 한해 동안 마을과 주민이 무사하게 지내달라는 굿. 일명 계면거리(계면떡을 무속인이 방울부채를 들고 떡을 나누어준다.)
◆ 군웅거리 : 군웅(장수신)을 모셔 대접하고, 마을과 줍민에 잡귀를 물리고 해가 없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굿.(신칼위에 소머리와 닭을 세워 가슴에 바치고 놀다가 사슬을 세운다.)
◆ 대놀림거리(순력돌기) : 인간이 신과 교감하는 굿으로 죄짓지 않게하여 항상보살펴 주시도록 복을 많이 달라 기원하며 신이 내려 대잡이를 앞세우고 제물상을 들려 도당중심으로 산허리를 중간중간 돌며 상을 내려놓고 축원하며 무녀가 활을 쏘며 액을 막아주는 굿(참나무의 떨림이 신이 강림하여 굿이 잘되었다는 의미)
◆ 뒷전 : 도당굿의 끝의식으로 청배했던 신들을 돌려보내며, 온갖 잡귀를 풀어 먹이는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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