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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연출은 거부한다!
연출가 강봉훈
똑같은 연출은 거부한다!
연출가 강봉훈
  • 문승희 기자
  • 승인 2007.03.09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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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이 증인이 되는 연극'쉬어매드니스 시즌2'
 

▲연출가 강봉훈     © 문승희 기자

 
관객이 참여하는 연극으로 많은 이슈를 남긴 쉬어매드니스가 연출가 강봉훈의 손에 다시 태어났다. 원본에 충실하면서도 그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쉬어매드니스 시즌2 , 그 매력속으로 빠져보자.
 

'관객'을 주인공으로 만들다
지금까지의 연극은 언제나 배우가 중심 이었다. 관객은 언제나 관찰자의 입장이었을 뿐  객석에서 단지 숨죽이고 뚫어져라 무대만을 바라보는 것이 미덕인것처럼 되어왔다. 그래서 연극은 항상 딱딱하고 어렵다는 편견이 있었다. 하지만 쉬어매드니스 시즌2는 다르다. 극의 절반을 이끌어 가는 것은 '관객'이고 무대의 조명도 객석을 비춘다.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범인'을 잡는 것은 바로 증인이 되는 '관객'이다. 유례도 없었고 많지 았던 관객 참여형 연극이 수면위로 올라 공연계에 작은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연출가 강봉훈은 미국에서 27년간 사랑받았던 쉬어 매드니스의 연출을 맡으면서 '관객'이 극에 투입되는 희극적 요소에 짜릿한 매력을 느꼈다. 시즌1이 한국적인 요소에 집중했다면 시즌2는 원본 그대로의 웃음 코드에 포커스를 맞추었다. 강봉훈은 극과 함께 융합되는 음악적 요소는 우리나라 관객들이 쉽게 놓치는 부분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개그맨 '캐스팅'은 웃기기 위한게 아니다
쉬어매드니스 시즌2가 더욱더 주목을 받은것은 주인공으로 개그맨 김기수와 이정수가 발탁되었기 때문이다. 언론에서도 두명의 배우에게 집중했으며 쉬어매드니스 시즌2는 자칫 코믹극 이라는 편견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강봉훈이 두 배우를 캐스팅 한것은 연극을 재밌게 만들기 위함이 아니었다. 연극은 배우들 상호간의 약속과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성실도에서 모든것이 좌우된다. 김기수와 이정수는 직접 찾아와 연기를 하고 싶다는 열정을 보였으며 성실함은 나무랄데가 없었다. 이 연극이 주는 코미디적 요소는 공포와 아이러니다. 개그맨이 주는 가벼운 농담따먹기식 코미디와는 별개라는 뜻이다. 연극을 보고 나면 김기수와 이정수가 개그맨이 아닌 진정한 배우로 거듭나는것을 볼수 있게될것이라며 강봉훈은 열의한 찬 모습을 보였다. 
 
쉬어매드니스 시즌2는 가족과 친구와 연인이 함께 볼수 있는 연극이다. 놀이문화가 부족한 한국사회 속에서 이 연극이 시사하는것은 바로 '어울림'이다. '범인'을 잡기 위해 관객이 드디어 입을 연다. 소극적이고 묵묵했던 그들이 '범인은 당신이야!'라며 소리친다.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마음껏 놀수 있는 관객의 모습이 바로 최상의 관람 모습이다. 

 연출가 강봉훈은 " 지각하면 범인 잡을수 없어요~ "라는 친절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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