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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1900년 파리, 그곳에 국악’ 오는 7일부터 전시
국립국악원, ‘1900년 파리, 그곳에 국악’ 오는 7일부터 전시
  • 이민정 객원기자
  • 승인 2012.08.07 0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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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고몽-파테 아카이브, 프랑스 국립 시청각연구소 소장 기록 영상으로 당시 분위기 확인해

국립국악원이 20세기 벽두인 1900년 4월 14일. 문화와 예술이 풍성했던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던 '만국박람회' 당시의 분위기와 전경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이번 영상은 프랑스 고몽-파테 아카이브와 프랑스 국립 시청각연구소(INA: Institut national de l' audiovisuel)가 소장한 기록 영상으로 국립국악원이 국악박물관 재개관 특별전을 준비하면서 관련 영상을 찾아 두 달간 국악박물관 재 개관 특별전 ‘1900년 파리, 그곳에 국악’전시관에서 방영할 수 있게 된 것.

국립국악원(원장:이동복, www.gugak.go.kr)의 부설기관인 국악박물관은 1년여 박물관 전면 개편 작업을 진행. 오는 7일부터 10월 7일까지 두 달간 국악박물관 재 개관 특별전 ‘1900년 파리, 그곳에 국악’을 연다.

이번 특별전을 위해 국립국악원은 지난달 31일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당시 전시되었던 물품 가운데 해금, 대금, 단소, 거문고, 정악가야금, 양금, 향피리, 세피리, 방울, 용고, 북 등 국악기11점을 현재 보관중인 프랑스음악박물관(Musee de la Musique)의 도움으로 국내에 들여와 국악박물관 수장고에서 1주일간 환경 적응 기간을 거쳐 특별전시실에 전시하였다.

고종이 직접 선별하여 프랑스에 보낸 것이니 만큼 최고의 예술적, 공예적 작품이라 꼽히는 금장 거문고를 비롯해 현재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해금을 볼 수 있다. 특히, 당시 한국의 악기들은 국제심사위원회로부터 동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한 세기를 뛰어넘어 일제 강점기 등을 거치며, 변화를 거듭해온 국악기와 우리음악의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전은 1900년 파리만국박람회 출품악기를 비롯해 당대 음악활동을 엿볼 수 있는 악기와 고종대의 악보인 금학입문, 악장요람등과 더불어 파리만국박람회 당시 한국관 전경모습과 당시 문화사절단의 민영찬 명예위원장등 관련 인물의 사진과 함께 전시된다.

고종은 1893년 시카고만국박람회에 전시품들과 악인들을 파견했었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고 생각. 청나라의 국정 간섭과 일본의 극악무도한 명성황후의 시해, 서구 열강들의 침탈에 맞서 자주적 주권 국가임을 선포하기위해 1897년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바꾸고 당시 조선 주재 프랑스공사인 이폴리트 프랑댕(Hippolyte Frandin)등 여러 프랑스인들의 도움으로 1900년 4월 파리 만국박람회에 공식초청 받아 참가하게 됐었다.

당시 박람회는 세계에 대한제국의 존재를 확고하게 알린 소중한 기회였지만, 1900년 11월 12일 만국박람회 폐막 후 민영찬을 비롯한 조선의 사절단은 한국관에 전시되었던 왕실의 생활용구, 도자기, 무기, 종자, 악기 등을 본국으로 수송할 비용이 없어 모두 다 기증하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고, 전시품 가운데 공예품은 프랑스공예예술박물관으로, 악기는 프랑스 국립음악원의 악기박물관(Musee instrumental de Conservatoire de Musique)으로 이관 소장됐었다. 그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다가 지난 2005년 프랑스음악박물관(Musee de la Musique) 필립브뤼귀에르(Phillippe Brugurie) 박사의 노력으로 우리에게 알려진바 있다.

국립국악원 이동복 원장은 “거문고, 단소, 용고 등을 보니, 고종이 직접 챙겨 보낸 악기이니 만큼 한눈에도 귀티가 나고 윤이 있어 고급스러운 악기임을 알아 볼 수 있었다”라며, “조선의 혼을 온몸에 아로새기고 자주 국가의 염원을 고스란히 담아 타국에 보내졌던 당대 최고의 악기들과 함께 귀중한 영상이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만큼 이번 두 달간의 전시에서 잊고 지내온 1세기 국악의 역사와 함께 생생한 당시의 분위기를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1995년 국립국악원 부설기관으로 문을 연 국악박물관은 개관 17년 만에 처음으로 상설전시실을 전면 개편해 궁중음악실, 원류음악실, 서민음악실, 선비음악실, 세종음악실, 궁중음악인실, 근현대음악실의 7개 테마로 구성. 화려하게 꽃피웠던 궁중의 음악 문화 유산에서 소박하지만 신명과 흥을 선사했던 서민의 음악 문화까지 조망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재개관을 계기로 전시된 유물은 국가지정 보물 1291호로 지정된 ‘대악후보’(조선 영조 35년(1759), 서명응이 세조 때의 음악을 편집한 7권 7책의 악보)를 비롯한 악기, 악보, 서지자료, 사진자료등 총 250여점이며, 국악박물관에는 이를 포함한 총 6,048점의 국악관련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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