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구청장 박춘희)가 오는 11일 오후3시 위례성대로(한성백제박물관 앞)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은행나무 열매따기 행사를 개최한다.
구청 직원들이 고소작업차와 장대 등을 이용해 은행 열매를 떨어뜨리면, 주민들은 원하는 만큼 떨어진 열매를 담아가면 된다. 주민 편의를 위해 행사장에선 비닐봉지와 장갑이 제공된다. 더 많은 열매를 원하는 주민은 본인이 직접 배낭이나 포대 등 담아갈 용기를 준비하면 된다. 행사 후 남은 열매는 내달 중 지역내 노인정 등 사회복지시설에 기부된다. 구는 인근 주민 100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나무는 수확 시기에 열매를 따지 않으면 저절로 떨어져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특유의 고약한 냄새로 보행자에게 불편을 초래하기도 한다. 또한 보행자들이 열매를 밟지 않기 위해 차도로 들어가는 경우도 많아 교통사고 위험도 높다. 은행이 몸에 좋은 것을 알고 단속을 피해 무단으로 수확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가로수가 심하게 훼손되기도 한다.
송파구에는 은행나무, 버즘나무, 느티나무 등 총 12종 23,216주의 가로수가 있는데, 이중 은행나무가 전체 5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구는 이번 행사를 26개 동별로 확대해 은행 열매로 인한 민원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하해동 푸른도시과장은 “이번 행사로 구청은 가로수를 보호할 수 있고, 구민들은 눈치보지 않고 은행을 마음껏 주워갈 수 있어 일석이조”라며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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