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공휴일 결의안 의결' 경총 반대 "연간 전체 휴일 수를 유지해야"

한글날 공휴일 지정촉구 결의안 의결

한글날 공휴일 결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1일 본회의를 열고 '한글날 공휴일 지정 촉구결의안'을 재석 197명 가운데 찬성 189명으로 통과시켰다.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은 "한글은 문자사에 유래가 없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며 독창적인 문자로 한글 창제는 민족사의 위업"이라며 "온 국민이 한글의 창제 의미와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도록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등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한글날 공휴일 결의안에 대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행정안전부에 "10월 9일인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전달했다.

경총은 "한글날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경영계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지만 일을 쉬어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공휴일을 늘릴수록 자영업자를 비롯한 사회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손을 놓지 않더라도 다양한 행사 개최로 한글날의 의미를 충분히 되새길 수 있을 것"이라며 "굳이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싶다면 다른 공휴일을 줄이는 방법 등으로 연간 전체 휴일 수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경총의 한글날 공휴일 결의안 반대 소식에 네티즌들은 “그럼 크리스마스는 왜 쉬냐”, “솔직히. 우리나라 말과 글인 한글날이 더 중요하지”, “당신들은 일상이 휴일일지 몰라도 대부분 국민은 하루가 아쉽다 국민을 노예로 아는군”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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