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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어하우스형 공공 임대주택 도봉구에 첫 선보여
셰어하우스형 공공 임대주택 도봉구에 첫 선보여
  • 장경철 기자
  • 승인 2012.12.20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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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주방 등은 같이 쓰고, 침실, 욕실 따로 사용하는 방식

한 지붕 아래 다수의 1~2인 가구가 함께 어울려 살되 각자의 사생활은 존중하며 살아가는 셰어하우스형 공공 임대주택을 서울시가 처음으로 공급한다. 거실, 주방 등은 같이 쓰고, 침실, 욕실은 따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임대보증금과 월세도 주변시세의 70% 수준으로 매우 싸고, 최장 1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이러한 셰어하우스형 주택은 1~2인 가구가 많은 일본이나 캐나다, 유럽 등지에선 이미 일반화됐고, 우리나라에도 확산 추세에 있지만 공공 임대주택에 도입하는 것은 서울시가 최초다.

서울시는 입주민간 소통과 상호협력,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의미를 담아 ‘우리동네 두레주택’이라 이름 짓고, 주거환경관리 사업구역인 도봉구 방학동 2층 단독 건물 2채(393-16번지, 394-11번지)를 매입해 리모델링 한 후 내년 6월 중 시범 공급한다고 밝혔다.

주거환경관리사업은 아파트 위주의 전면 철거식 개발에 따른 커뮤니티 붕괴와 획일적 경관에 대한 문제점 등을 개선하기 위해 공공이 정비기반시설과 공동이용시설을 설치, 지원하고 토지등소유자가 스스로 주택을 보전, 정비하거나 개량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매입한 주택을 서울시 공공건축가가 참여한 가운데 입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셰어하우스형에 맞게 설계,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한다. 2층짜리 건물에 주방, 거실, 세탁실, 창고 등 함께 사용하는 공용공간과 방, 화장실 등 사생활 보호를 위한 별도 전용공간으로 구분한다.

방은 1층에 2개, 2층에 3개 정도를 만들어 5~6세대가 거주할 수 있도록 한다.

독거노인, 대학생 등 1~2인 가구를 주 대상으로 하나, 어린아이가 있는 3인 가구도 사정에 따라 신청할 수 있다.

1~2인 가구의 경우 1방 1가구를 원칙으로 하며, 3인 가구의 경우 2개의 방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우리동네 두레주택’에 거주할 예비입주자를 예정 공급세대의 1.5배수인 약 9세대 사전 모집한다. 이는 워크숍 등을 통해 ‘두레주택’의 생활방식을 사전에 충분히 인지시키고 공동체 생활 적합도를 종합 고려해 최종입주자 6세대를 선정하기 위함이다.

시는 성별·연령층 등을 고려해 입주자를 그룹화해 전문가 면접 등을 통해 최종입주자를 선정할 계획이며, 최종 입주자는 일부공간을 다른 입주자와 함께 공동 생활함에 따라 유지관리 및 생활 규약을 상호 체결하고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을 약속하게 된다.

20일(목)~27일(목)까지 공고기간을 거쳐 28일(금)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후, 내년 1월 2일(화)~3일(수) 이틀간 신청접수를 받는다.

사업설명회는 도봉구 방학동 종합사회복지관 2층 강당에서 실시하며, 신청은 시 주택정책실 홈페이지(http://citybuild.seoul.go.kr) 와 도봉구 도시계획과 및 방학2동 주민센터에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문의는 주거환경과(대표전화 2133-7255)로 하면 된다.

신청자격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로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주거환경관리사업 구역 내 거주자나 해당 자치구 거주자를 우선순위로 정했다.

‘우리동네 두레주택’은 일부공간을 다른 입주자와 함께 사용하는 만큼 임대료도 저렴하다. 시는 임대료를 주변 시세의 70% 내외인 보증금 2천~4천만원, 월 10만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입주자격을 유지하는 경우 2년 마다 재계약이 가능해 최장 1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서울시는 향후 시범사업을 토대로 사업모델을 정립해 다른 주거환경관리구역에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두레주택의 1개 방은 주거환경관리사업 구역 내 주택을 개량하고자 하는 소유자 및 세입자가 공사기간 동안 거주할 수 있는 순환용 주택으로 제공한다.

그동안 저층주택의 경우 노후해 집수리를 하고 싶어도 잠시 이주할 곳이 마땅치 않아 그대로 방치해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주택개량 활성화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두레주택’ 내에 순환용 주택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다.

진희선 서울시 주거재생정책관은 “우리동네 두레주택은 함께 쓰는 공용공간과 개인 전용공간으로 구분해 1~2인 가구를 효과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공공임대주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며, “두레주택 안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주거공동체가 나아가 지역공동체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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